넥슨, 29년 라이브 노하우 '게임스케일' 4월 공개…MS와 협업

GDC서 게임스케일 소개…인텔리전스랩스 개발 솔루션

게임 데이터 분석·개인화 서비스 등 MS와 협업 예정

윤상철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실장이 22일(현지시간)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GDC에서 게임스케일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넥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넥슨이 29년 게임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가 담긴 인공지능(AI) 기반 자체 개발 분석 플랫폼 '게임스케일'을 내달 외부에 공개한다.

윤상철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실장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에서 ‘게임스케일: 넥슨 게임이 한 차원 높은 성공을 거두는 비결’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내달 '게임스케일'을 프리 오픈 형태로 외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게임스케일은 회원, 결제, 상점, 쿠폰 등 플랫폼 서비스와 탐지, 추천, 보안, 마케팅, 데이터 및 UX 분석 등 정량∙정성적 데이터에 기반한 솔루션이다. 윤상철 실장이 속한 인텔리전스랩스와 넥슨 내 여러 개발부서들이 게임 분석 인사이트부터 솔루션까지, 넥슨 라이브 노하우를 집결해 '게임스케일'을 만들고 있다.

게임스케일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후 3시간 만에 비정상적인 속도로 움직이는 캐릭터, 무적 캐릭터,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캐릭터 등의 어뷰징 유저를 발견한 바 있다. 탐지 직후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데이터로 구축한 탐지 모델과 자동 제재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고, 이는 게임 서비스 초반 이용자 이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윤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게임스케일 탐지∙보안 패키지의 핵심 요소로 ▲29년 동안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지식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든 넥슨 게임에 적용된 데이터 모델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게임스케일은 정량적인 게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새롭게 추가된 던전이 어느 유저군에게 효과를 보이는지, 거래되는 아이템의 시세에 특이점이 발생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유저가 처음 결제를 하는 구간은 어디인지, 작업장의 매출은 얼마나 되는지 등 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모든 영역을 살피며 활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이용자의 성향을 반영한 개인화 서비스도 가능하다. 그는 “일반적인 매칭 시스템은 대기 중인 유저들의 실력을 최대한 비슷하게 배분하는 방식이지만, 게임스케일의 매칭 시스템은 실력과 유저 데이터에 근거한 개개인의 성향까지 반영한다”고 말했다.

가령 ‘피파 온라인 4’에선 유저 플레이 패턴에 따라 선수를 추천하고, ‘메이플스토리’는 유저 성향에 따라 성장∙치장형 아이템을 소개한다. 이는 선수 기용률과 아이템 구매율, 구매 후 플레이 지속 등 지표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게임스케일이 거둔 주요 성과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이탈 위험이 있는 40%의 이용자가 게임스케일의 콘텐츠 추천 기술로 다시 게임에 접속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41개 게임에서 약 240만 건이 넘는 봇 및 악성코드 사용자를 탐지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넥슨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논의 중인 협업 프로젝트도 최초로 공개됐다. 넥슨은 게임 개발 지원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플레이팹(PlayFab)에 연동된 실시간 운영, 통합, 인프라 거점 등에 게임스케일 솔루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지난 2017년 4월 인텔리전스랩스(전 분석본부)를 설립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룰, 시나리오, 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외에도 개인화 메시지, 광고 효율화,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비롯해 게임 플레이와 연계된 유저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60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했다.

‘GDC 2023’은 게임산업 트렌드와 최신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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