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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복순' 보니까 이달만 30GB 더"…데이터 충전 요금제 시대 열린다

등록 2023.03.24 06:00:00수정 2023.03.24 06: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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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새 5G 중간요금제 4종 공개…필요한 양 따라 충전

매달 유동적인 소비량…통신비 부담 줄어들 듯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구간을 다양화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구간을 다양화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다음 달에 '킬복순'도 봐야 하고 '퀸메이커'도 봐야 하니까 이때만 30GB 더 충전해 써야지"

SK텔레콤이 23일 공개한 새 5G 중간요금제 특징은 '충전'이다. 이달 유독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일이 생기면 그때만 일정량의 데이터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4GB를 쓰던 이용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 '킬복순', '퀸메이커'를 몰아보기 위해 이달에만 데이터를 더 많이 쓰게 생겼다면 요금제를 바꾸지 않고 5000원만 더 내 30GB를 충전하면 된다.

매달 데이터 소비량이 30GB, 80GB 등으로 유동적이거나 데이터 월평균 소비량이 50GB인 소비자는 그동안 해당 구간 요금제가 없어 110GB 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충전식 요금제 출시로 이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3일 SK텔레콤이 공개한 5G 신규 요금제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 5G 중간 구간 요금제 4종,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등 총 7종이다. 이 요금제들은 5월1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중 5G 중간 구간 요금제 '베이직 플러스 업(UP)'이 눈에 띈다. '베이직 플러스'(기본 데이터 24GB 제공, 월 5만9000원) 가입자가 원하는 시기에 4종 중 1종을 옵션으로 선택해 데이터를 더 쓰는 일종의 '충전식' 요금제이기 때문이다. 옵션용 데이터는 15GB, 30GB, 50GB, 75GB이며 요금은 각각 3000원, 5000원, 7000원, 9000원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본제공량(24GB) 소진 시 충전 서비스에 대한 안내 문자를 발송하게 된다"며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문자메시지에 안내된 링크에 접속해 충전량을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평소에 매달 20GB를 쓰는 이용자가 이달 '더 글로리', '킬복순'을 시청하다 보니 총 데이터 소비량이 50GB로 예상된다. 그러면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충전 안내 문자가 오면 데이터 30GB를 더 주는 옵션을 신청하고 5000원을 더 내면 된다. 이 부가서비스는 신청한 달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다시 24GB만 쓰면 된다.

"월 사용량 24~110GB 사이인 이용자, 새 요금제 변경 시 최대 7000원 통신비 절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2 사전판매가 시작된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위치한 삼성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S22를 살펴보고 있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갤럭시 S22의 사전 판매가 시작된 삼성닷컴에서는 구매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삼성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색상 제품은 일찌감치 판매가 마감됐다. 2022.02.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2 사전판매가 시작된 14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위치한 삼성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S22를 살펴보고 있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갤럭시 S22의 사전 판매가 시작된 삼성닷컴에서는 구매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삼성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색상 제품은 일찌감치 판매가 마감됐다. 2022.02.14. [email protected]

이번 신규 중간요금제 출시로 일부 소비자는 통신비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매달 50GB를 쓰지만 해당 구간 요금제가 없어 월 6만9000원인 110GB 요금제에 가입했던 소비자는 앞으로 월 6만4000원인 '베이직 플러스 30GB UP'(기본 데이터 54GB 제공)을 이용하면 된다. 이때 이 소비자는 매달 5000원의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매달 50GB 수준의 데이터를 쓰는 가입자라면 매달 일일이 옵션 신청 없이 '베이직 플러스 30GB UP'을 자동 적용하도록 신청하면 된다. 기존 요금제 체계처럼 충전식이 아니라 하나의 요금제로 쓰는 식이다.

자동 적용 시 옵션은 부가서비스가 아니라 하나의 요금제로 인정된다. 이에 선택약정 할인(월 요금의 25% 할인)이나 결합할인이 가능하다. '베이직 플러스'(월 5만9000원)로 선택약정 할인받고 5000원을 매달 추가하면 월 요금은 총 4만9250원이 된다. 하지만 옵션을 자동 적용하면 6만4000원에 25% 할인이 적용돼 월 요금은 4만8000원이 된다. 1250원 더 저렴해지는 셈이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30~110GB 구간의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현재 '5G 슬림 플러스'(기본 데이터 30GB 제공, 월 6만1000원)와 '5G 심플'(기본 데이터 110GB 제공, 월 6만9000원) 사이의 구간이 비어 있다. LG유플러스도 '5G 심플+'(기본 데이터 31GB 제공, 월 6만1000원)와 '5G 스탠다드'(기본 데이터 150GB 제공, 월 7만5000원) 사이의 구간이 비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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