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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돌아간 WBC MVP 오타니, 개막전 대비 실전서 호투

등록 2023.03.25 10: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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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마이너리그팀과 경기서 4⅔이닝 8K 1실점

31일 오클랜드와 개막전 선발 등판 예정

[메사=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3.02.28

[메사=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2023.02.28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소속팀 복귀 후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에인절스 구단 스프링캠프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81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솔로 홈런을 한 방 얻어맞는 바람에 실점했다.

오타니는 2023 WBC에서 투수, 타자로 모두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일본의 우승에 앞장섰다.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9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대회 MVP를 거머쥐었다. WBC 포지션별 올스타에서도 투수, 지명타자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 22일 벌어진 미국과의 결승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오타니는 MLB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대비하기 위해 이날 마이너리그 팀과의 경기에 나섰다.

원래 오타니는 WBC를 마치고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인절스 구단은 WBC를 치르며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오타니가 보다 편안한 상황에서 투구할 수 있도록 등판 일정을 마이너리그 경기로 바꿨다.

개막전 등판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투구를 마친 오타니는 "WBC를 치르면서 준비는 거의 다 된 상태다. 오늘은 투구수, 피치클록 등 내가 확인하고 싶은 것을 우선으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피치클록에 대해서는 "투구 간격을 줄여야한다는 점은 항상 머릿 속에 있지만, 시즌 내내 하다보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이 정도 간격으로 던지면 괜찮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며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힘들겠지만 빨리 적응하는 사람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일본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했다가 이곳에 왔다. 시차가 있는 만큼 나른함을 느낀다"며 "피로도가 큰 것은 아닌데 수면시간이 어긋난 느낌이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WBC에서 우승이라는 순간을 맛본 오타니의 MLB 포스트시즌을 향한 열망은 더욱 커졌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입단한 2018년 이래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오타니는 "오랜만에 단기전에 나섰는데 '여기가 최고 야구'라는 분위기를 느꼈다. 월드시리즈는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예상하기 힘들지만, 역시 그런 단기전에서 공을 던지고 싶은 욕심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돌아오니 모두가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오랜만에 동료들의 얼굴을 보니 역시 이 팀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래도 오타니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한다. 그는 "내가 할 일은 달라지지 않는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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