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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LPGA 첫 챔피언조…신인 된 심정으로 치겠다"

등록 2023.03.26 13: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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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우승 시 핸슨·고진영과 어깨 나란히

"내일 꼭 한 샷 한 샷 소중하게 치겠다"

유해란 (제공=세마스포츠) *재판매 및 DB 금지

유해란 (제공=세마스포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권에 근접한 유해란(22)이 고진영(28)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맞았다. 유해란이 우승하면 고진영과 함께 LPGA 데뷔전에서 우승한 선수 세 명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유해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 이글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작성한 유해란은 앨리슨 리(미국),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셀린 부티에(프랑스)와는 1타 차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인 유해란은 한국 무대에서 통산 5승을 올렸고,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했다.

유해란이 이번에 우승하면 2018년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 우승자 고진영에 이어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LPGA 데뷔전 우승은 1951년 비벌리 핸슨과 2018년 고진영만 가진 대기록이다.

유해란은 3라운드 경기 후 LPGA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챔피언조에서 많이 들어가 봤는데 LPGA에서는 처음이 될 것 같다"며 "다시 루키로 돌아왔다는 느낌으로 내일 꼭 한 샷 한 샷 소중하게 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마지막 홀을 버디로 끝내서 오늘도 좋은 흐름으로 갈 것 같다는 예상을 하긴 했는데 좋은 마무리를 한 것 같아서 내일이 더 기대가 된다"며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계속 시합을 하면서 긴장이 많이 풀리고 좋은 샷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내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전인지와 같은 조에서 뛴 데 대해 "내가 치기 전에 인지 언니가 너무 좋은 샷을 보여줘서 조금 부담이 되긴 했다. 그래도 내가 칠 때 바람도 적당히 불었고 내가 원하는 거리에 잘 떨어진 것 같아서 마지막 홀에서 멋있는 샷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며 "내가 아직 미국에서 첫 대회이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많고 해서 언니한테 많이 물어봤다. 그런 면에서 오늘 라운드하면서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13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오른 양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 시즌 끝자락부터 테니스 엘보 부상으로 많이 쉬고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잘 플레이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희영은 "팔 부상이 심했을 때는 심적으로 내가 얼마나 더 오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좋아지고 오늘 같은 스코어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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