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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전 직원 연봉 합계보다 연봉 더 많다"

등록 2023.03.29 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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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물러난 허창수 회장 급여도 올라

삼양 장남 허서홍 부사장도 고액 연봉

허태수 GS 회장

허태수 GS 회장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GS(이하 GS)에서 지난해 받은 급여가 수직 상승하며 일반 직원들의 연봉이 줄어든 것과 확실히 대조를 이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는 지난해 전체 직원 69명에 총 97억9100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1인 평균 급여는 1억4200만원이었다. 하지만 5명의 임원을 제외하면 직원 총급여액은 65억200만원으로 줄었다. 1인당 평균 급여도 기존보다 30% 감소한 1억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GS 미등기 임원 5명은 지난해 평균 6억58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8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은 GS 임원 중에는 미래사업팀장을 맡은 허서홍 부사장이 있다.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회장의 5촌 조카다.

허태수 회장과 홍순기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포함된 등기이사 보수는 지난해 96억9100만원에 달했다. 일반 직원 전체 보수보다 50% 정도 많은 수준이다. 이 중 1인당 7800만원씩을 받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3명을 뺀 등기이사 3인의 보수는 한 사람당 30억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허태수 회장은 지난해 급여 26억4300만원과 상여 40억7300만원 등 총 67억1600만원을 받았다. 허 회장 한 사람 임금이 직원 64명 전체 임금보다 많은 셈이다. 공동 대표를 맡은 홍순기 사장 임금은 총 26억6300만원으로 허 회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실상 GS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허창수 명예회장도 지난해보다 4% 가까이 오른 15억5600만원을 받아 갔다. 허창수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다가 고문으로 물러난 정택근 부회장도 7억7200만원을 받았다.

내년에 GS 등기이사 급여는 더 오를 전망이다. 이날 정기 주총을 통해 올해 등기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허태수 회장 등 오너 일가의 급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허태수 회장과 허연수 부회장은 올해도 GS 사내이사를 맡는다.

의결권 자문기관인 좋은기업연구소(CGCG)는 "지난해 GS 전체 등기이사 급여의 69%가 허태수 회장에 집중됐다"며 "지배주주 일가에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주는 것은 합리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태수 회장 일가는 배당을 통해 상당한 현금도 챙기게 됐다. GS가 올해 보통주 2500원, 우선주 2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보통주는 시가배당률이 5.4%, 우선주는 7.1%로 다른 GS그룹 계열사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지분 5.26%로 국민연금(6.96%) 이외 단일 최대 주주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GS 현금배당으로만 122억원가량을 받는다. 허창수 회장(4.75%)와 허태수 회장(2.12%)도 각각 배당으로만 110억원, 49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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