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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크로니클' 글로벌서 승승장구…흑자전환 앞당기나

등록 2023.03.29 11: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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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 흥행에 흑자전환 기대감 커져…증권가 440억원 영업익 전망

미디어 사업부도 수익성 개선 예상…SM 투자 수익만 약 500억원

컴투스는 소환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 글로벌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컴투스) *재판매 및 DB 금지

컴투스는 소환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 글로벌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컴투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컴투스 간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크로니클)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를 내고 "크로니클이 현재 수준의 흥행을 유지하고 여기에 제노니아, 낚시의신, 미니게임천국 등 2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과가 더해진다면 수익성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을 44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실제 컴투스에 따르면 크로니클은 서비스 시작과 함께 다수 지역의 앱 마켓 상위권에 자리 잡으며 일주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일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으며 스팀에서 글로벌 종합 매출 9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전역의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로니클 뿐만 아니라 원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도 역주행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대형 글로벌 IP인 '어쌔신 크리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독일과 홍콩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기대되는 것은 크로니클이 원작처럼 장기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 연구원은 "이미 출시한 국내 및 미국의 일매출액이 출시 초반 이후 비교적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어렵겠으나 스팀의 트래픽이 견조하고 유저 반응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성과의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과 자사 신작 게임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7174억원을 달성했지만, 메타버스, 미디어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연간 영업손실 166억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올해에는 크로니클과 미디어 사업부 성과에 힘 입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정호윤 연구원은 "올해에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영화 및 드라마 공급이 이루어지며 미디어 사업부 또한 서서히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컴투스가 최근 카카오가 진행한 SM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한 SM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투자수익을 얻게 됐다.

컴투스는 당초 보유 지분 전량 매도를 신청했으나 공개매수 예정수량의 2배가 넘는 1888만227주가 몰림에 따라 안분비례해 신청 수량의 44.13%인 43만7821주를 약 657억원에 처분하게 됐다. 해당 지분의 취득원가는 269억원으로, 컴투스는 약 360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는다.

SM 잔여 지분 2.3%(55만4081주)에 대한 평가이익도 기대된다. SM 주가가 현재 9만64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잔여지분가치는 약 534억원이다. 컴투스는 작년 10월 투자 당시 평단 기준 SM 주식을 약 6만8000원에 매입했으므로 평가이익은 약 157억원이 발생한다. SM 매각차익과 평가이익까지 합치면 약 517억원의 투자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컴투스는 잔여 지분을 단기간에 매도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투자 목적이었던 사업적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다양한 협의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폭넓은 비즈니스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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