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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老감독 호지슨 "내 나이가 어때서"

등록 2023.03.31 07: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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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맡은 호지슨, 75세 235일

롭슨·퍼거슨 넘어 역대 EPL 최고령 신기록

[맨체스터=AP/뉴시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평가전을 지휘하고 있다. 2016.05.23.

[맨체스터=AP/뉴시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평가전을 지휘하고 있다. 2016.05.23.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75세 23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은 로이 호지슨 감독의 나이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자신은 아직 은퇴하기에 이르다고 말한다.

영국 BBC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아직 자신이 은퇴할 정도로 나이가 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호지슨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A매치 휴식기가 지나고 다음달 1일 EPL이 재개된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복귀한 호지슨 감독이 이날 경기를 지휘한다면 75세 235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EPL 감독이 된다. 물론 지난해 5월까지 왓포드를 지휘했을 때에도 역대 최고령 EPL 감독이었으니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깨는 셈이 된다.

70세가 넘어서 감독을 했던 지도자가 없지는 않다. 바비 롭슨이 71세 192일, 알렉스 퍼거슨이 71세 139일까지 감독으로 일했다. 닐 워녹(70세 162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0세 93일)도 70살을 넘어서 그라운드 현장에 남아있었다.

호지슨 감독은 "지난해 왓포드를 떠났을 당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은퇴를 받아들이긴 했다. 하지만 나는 은퇴할 만큼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내 출생 증명서에는 은퇴해도 무방한 나이가 적혀있지만 나는 적어도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지슨 감독에게는 중요한 사명이 있다. 바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팀을 구해내야 하는 것이다. 아직 강등권 팀보다 승점이 3점 많긴 하지만 아슬아슬하다. 일단 이번 시즌까지 크리스탈 팰리스를 맡기로 했지만 강등된다면 다음 시즌 호지슨 감독의 자리를 보전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였던 왓포드를 맡았지만 잔류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호지슨 감독은 "왓포드와 크리스탈 팰리스 모두 내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내가 팀을 맡을지에 대한 선택권이 있었다"고 말했다. 왓포드를 맡았을 때나 이번에도 강등권 팀을 살려보겠다는 호지슨 감독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호지슨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을 치를 크리스탈 팰리스는 다음달 2일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를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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