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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속도 빠르게, 2연전 폐지…올해 KBO리그 바뀐다

등록 2023.03.30 1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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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사용 제한…장갑, 로진 등 장비 규정도

부상자 명단 규정 변화, 상대와 친목 행위 제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의 개막 경기를 찾은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2.04.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의 개막 경기를 찾은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2.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다음달 1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에서는 몇 가지 바뀐 규정이 적용된다. 경기 진행이 빨라지고 선수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연전 대신 3연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부터 경기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한다. 감독과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이 25초로 기존보다 5초 줄어든다. 30초가 지난 시점에는 포수가 포구 준비를 마쳐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도록 했다.

심판 고과에 스피드업 평가를 추가해 스피드업 규정의 적용을 독려하고 매끄러운 진행을 유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타자에게 타석 이탈 제한 규정을 엄격히 적용한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간 순간부터는 최소한 한 발을 타석에 둬야 한다. 심판은 부득이한 이탈을 제외하고, 타자의 이탈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버펄로=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8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 3회 투구를 마치고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5-0 완봉승을 이끌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MLB는 코로나19로 연속경기를 7이닝까지만 치른다. 2021.07.19.

[버펄로=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8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 3회 투구를 마치고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5-0 완봉승을 이끌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MLB는 코로나19로 연속경기를 7이닝까지만 치른다. 2021.07.19.


아울러 2연전을 폐지한다. 선수단의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을 줄이려는 조치다. 3라운드를 5개 구단이 해마다 번갈아 가며 홈 3연전-원정 1경기 또는 홈 1경기-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에 따라 10개 팀의 전체 홈-원정 경기 수도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 또는 원정 73경기-홈 71경기로 개편한다.

잔여 홈 또는 원정 경기는 재편성되는 우천 취소 경기와 연동해 편성한다.

KBO 수비상도 제정해 수여하기로 했다. 리그 차원의 공식 수비상을 제정해 수비 플레이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수비 기량을 높이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 수비 시 이물질 사용을 제재한다. 투수 손 전체를 검사해 이물질을 확인하면 반칙 행위로 간주한다. 야수, 포수도 심판의 판단에 따라 이물질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물질 검사는 경기 전이나 경기 도중 심판진이 의심하는 때나 상대 팀에서 이의 신청을 할 때 실시한다.

이물질 사용이 적발되면 기존 야구 규칙에 따라 해당 선수는 즉시 퇴장되고, 1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는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2회말 LG 선발투수 이상영이 로진가루를 불고 있다. 2021.10.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2회말 LG 선발투수 이상영이 로진가루를 불고 있다. 2021.10.24. [email protected]


동시에 승인된 로진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점성이 강한 로진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면 투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BO리그에서는 KBO, 메이저리그(MLB), 일본야구기구(NPB)에서 승인한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누상의 주자가 부상하지 않도록 주루 장갑에 크기 등 규정도 도입한다. 장갑은 착용 뒤 경기 중 손에서 빠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부상자 명단 관련 규정도 바뀐다. 구단은 선수 부상 경과를 지켜본 뒤 부상자 명단 등재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부상 선수의 마지막 경기 출전 다음날로부터 부상자 명단 등재일까지 최대 3일을 소급해 부상자 명단 등재일로 인정한다. 같은 부상으로 등재 연장을 신청한다면 추가 진단서 없이 한 번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불필요한 친목 행위도 제한한다. 이에 따라 클리닝 타임 때 대기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상대 팀 선수와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다. 또 선수단, 구단 임직원이 심판실에 출입하거나 사적인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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