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호우 세리머니한 정지석 "상대 감독 잦은 항의 때문"

등록 2023.03.30 22:3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지석, 결정적 블로킹 후 호우 세리머니 시도

"현대, 뭐만 하면 어필…우리 분위기를 끊더라"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3.03.30. suncho21@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주축 공격수 정지석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축구 스타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관중을 흥분시켰다. 정지석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항의에 대응하기 위해 세리머니를 했다고 털어놨다.

정지석이 활약한 대한항공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1(20-25 25-23 25-23 25-17)로 이겼다.

정지석은 가로막기 3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 중 흐름을 바꾸는 가로막기를 성공시킨 뒤 코트를 가로지른 뒤 호우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 정지석은 의도된 세리머니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대가 오늘 조금 어필을 많이 했다. 저희는 토미 감독이 어필을 자제하는데 현대는 뭐만 하면 어필했다"며 "우리 분위기를 끊는 것 같아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 했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제가 호날두 팬"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가로막기에 관해 "저는 오레올처럼 좋은 높이나 신체적인 것은 없지만 수 싸움을 많이 한다"며 "이렇게 하면 수비가 뒤처리하기 힘들지만 대신에 가끔씩 잡아주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뉴시스]프로배구 대한항공 곽승석과 정지석. 2023.03.30.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프로배구 대한항공 곽승석과 정지석. 2023.03.30.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지석은 이날 까다롭게 날아온 토스를 공격으로 연결한 장면에 관해서는 "뒤에서 올라오면 똥볼이라고 하는데 그런 토스가 올라오면 블로커들도 떠야할지 말아야 될지 모른다"며 "오늘 저한테 안 좋은 공이 많이 올라와서 말릴 뻔했는데 규민이형과 승석이형이 멘탈을 잡아줘서 2세트에서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 중 팔 통증을 호소한 데 대해서는 "해프닝이다. 규민이형이 전위에 들어오면서 팔을 때려버리더라"라며 "블로킹할 때 튕기는 느낌이었는데 전기가 오는 것처럼 찌릿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14득점으로 힘을 보탠 곽승석은 "1세트에 저희 리듬이 너무 안 좋아서 좀 더 따라가자고 얘기했다"며 "2세트는 다 긍정적인 얘기만 했다. 원래 할 것만 하면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