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로하스 끝내기포' 이승엽 감독, 데뷔전 승…김광현 150승(종합)

등록 2023.04.01 19:53: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안우진, 6이닝 12K 무실점 괴력…역대 개막전 최다 탈삼진

KT, 강백호 맹타 앞세워 LG 제압

'윤석열 대통령 시구' 삼성에선 NC가 삼성 완파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전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시작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3.04.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전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시작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3.04.01. [email protected]

[서울 수원=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호세 로하스의 끝내기 3점포에 힘입어 12-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였다.

9-9로 맞선채 돌입한 연장에서 11회초 롯데에 먼저 점수를 준 두산은 11회말 정수빈,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상대 구원 문경찬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5시간 가까이 치러진 경기의 종지부를 찍는 끝내기 3점포였다.

개막전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로하스가 1982년 MBC 청룡 이종도,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정상호, 2015년 히어로즈 서건창(현 LG 트위스)에 이어 로하스가 역대 4번째다.

2022시즌을 마친 뒤 두산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승엽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

1회말 먼저 3점을 내고도 4, 5회초 3점씩을 내주는 등 3-8로 역전당한 두산은 7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말 양석환의 몸에 맞는 공과 김인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유찬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따라붙었다.

정수빈의 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5-8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재환은 바뀐 투수 구승민의 3구째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포를 작렬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전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1회 말 두산 공격, 두산 로하스가 끝내기 3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3.04.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전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1회 말 두산 공격, 두산 로하스가 끝내기 3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3.04.01. [email protected]

두산은 8회말 양석환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 김인태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이유찬의 기습 번트 때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아 9-8로 역전했다. 타구를 잡은 1루수 고승민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조수행의 발이 더 빨랐다.

하지만 롯데는 9회초 1사 3루에서 안권수가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뽑아내 다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잭 렉스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로하스의 끝내기포로 응수하면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로하스는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6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6타수 3안타 3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재환은 7회 동점 3점포를 날리며 4번 타자로 체면을 세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4+2년, 최대 152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친정팀 두산에 복귀한 양의지는 5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때려냈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렉스도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문학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를 4-1로 물리쳤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통산 326경기서 149승을 쌓은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역대 5번째로 150승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역대 최소 경기(327) 15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정민철의 347경기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 숀 앤더슨에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5개 구장에서 가장 먼저 나온 2023시즌 개막 1호 홈런이다.

박성한은 1-1로 맞선 2회 땅볼로 한 점을 보태고, 3-1로 앞선 7회 우전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11.07.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11.07. [email protected]

KIA 앤더슨은 6⅔이닝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외면 속에 패전을 떠안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키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은 6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안우진은 역대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0탈삼진이다. 1996년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과 한화 정민철이 나란히 10개의 삼진을 잡았고, 이후 1997년 한화 정민철, 2002년 SK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2018년 SK 메릴 캘리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승리는 안우진의 몫이 아니었다.

키움은 3회말 이용규,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에디슨 러셀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안우진은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키움이 동점으로 따라잡히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한화는 7회초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2루 주자 노수광이 홈까지 들어와 1점을 만회했고, 8회초에는 노시환의 2루타와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동점 점수를 뽑았다.

양 팀이 2-2로 맞선채 돌입한 연장에서 결국 미소를 지은 것은 키움이었다.

10회말 김혜성이 좌측선상 2루타를 때려내자 한화 배터리는 이정후를 고의4구로 걸렀다. 러셀이 좌전 안타를 날려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1루 땅볼을 쳐 득점을 내지 못했지만, 이형종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키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키움 선발 안우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11.07.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키움 선발 안우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2.11.07. [email protected]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LG 트윈스를 11-6으로 제압했다.

KT 웨스 벤자민은 6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비자책 쾌투로 '1선발' 자격을 입증하고 승리를 따냈다.

2번 타자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터뜨려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시즌 중 KT에 합류한 알포드가 한 경기 4안타를 때려낸 건 처음이다.

지난해 겨울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새 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KT 천적으로 군림하던 LG 선발 케이시 켈리도 5⅓이닝 8피안타(2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KT전에서 통산 10경기 5승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했던 켈리는 첫 패를 떠안았다.

KT는 1회부터 켈리를 공략해 앞서갔다.

선두 조용호의 중전 안타, 강백호의 우선상 2루타로 연결한 무사 2, 3루 찬스에서 알포드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강백호는 3회 1사 후 켈리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선 지원을 받은 벤자민은 1회부터 6회 선두타자 송찬의까지 16명의 타자를 연거푸 범타로 돌려세우고 흐름을 KT로 끌고 왔다.

벤자민에 꽁꽁 묶여있던 LG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후에야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포수 패스트볼로 2루를 밟은 문보경은 서건창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LG가 추격에 시동을 걸자 KT는 6회말 대거 8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 위즈 강백호.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위즈 강백호.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포드가 켈리의 3구째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쐈다.

박병호, 황재균이 연속 안타로 켈리를 흔들자 LG는 마운드를 신인 박명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박명근이 첫 타자 김민혁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위기가 계속됐다.

KT는 1사 만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대타 김준태,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달아났다. 이어 상대 실책, 강백호의 2타점 적시 2루타,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점수 차는 11-1까지 벌어졌다.

LG 타선은 너무 늦게 터졌다. 10점 차로 끌려가던 9회초 볼넷 3개로 일군 만루를 일군 LG는 김민성, 홍창기, 문성주의 적시타로 5점을 얻어냈지만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시구로 출발을 알린 대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8-0으로 완파했다.

NC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NC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적성' 박세혁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고, 박건우도 4나수 2안타 1타점으로 거들였다.

김주원은 4-0으로 앞선 8회 스리런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