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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올림픽 보이콧' 우크라에 경고…"선수들만 피해"

등록 2023.04.02 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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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는 아무런 영향 미치지 못할 것"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 2021.07.23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 2021.07.23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거론한 우크라이나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2일(한국시간) 올림픽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스에 따르면 IOC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면 상처받는 것은 우크라이나 선수들 뿐일 것"이라며 "전 세계가 중단을 원하고 IOC가 격렬하게 비난하는 전쟁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지난달 29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 및 중립국 소속으로 2024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올해 1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IOC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

IOC는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된 직후 국제스포츠연맹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불허를 권고했는데, 이를 1년 만에 철회한 셈이다.

다만 IOC는 전쟁을 지지하거나 군 또는 국가와 계약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올림픽 예선전에 나서는 것을 금지했다.

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예선전 출전을 허용하면서도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IOC의 결정이 나온 후인 지난달 31일 자국 선수들이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면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하겠다며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IOC는 정치와 스포츠가 분리돼야 하며 정치가 대회에 누가 참가할지 결정하게 한다면 스포츠와 운동 선수들은 정치 도구로 전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참가하면 올림픽 예선전 뿐 아니라 올림픽 출전도 거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파리올림픽을 보이콧하면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는 올림픽 헌장 준수 규정을 위반하게 돼 징계를 피하기 어렵다.

이에 앞서 선수들의 올림픽 예선전 출전을 막으면 국제스포츠연맹으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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