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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희소식?…미국인 10명 중 3명 "다음 폰은 폴더블로"

등록 2023.04.05 06:00:00수정 2023.04.05 08: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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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폴더블폰 브랜드 선호도…삼성 46%·애플 39%·모토로라 6%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 80% 차지한 삼성…올해도 흥행 잇는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해 8월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2022.08.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해 8월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2022.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미국인 10명 중 3명은 다음 스마트폰 구입시 폴더블폰을 선택할 의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이들까지 합하면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 전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 바 있다. 이같은 거대 시장에서 폴더블폰 선호 현상이 커지는 만큼 폴더블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美 스마트폰 사용자 44%, 폴더블폰 환승에 긍정 반응…갤럭시 폴더블폰 충성도 92% 달해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 28%는 다음 구매 시 폴더블폰을 선택할 의사가 크다(Most likely)고 답했다. 폴더블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Somewhat likely)고 답한 이들도 16%에 달해 폴더블폰 선택에 긍정 의사를 표한 이들이 44%에 육박했다.

브랜드별 선호도로는 삼성전자가 46%로 가장 높았고 애플이 39%, 모토로라가 6%로 뒤를 이었다. 아직 폴더블폰 출시설만 제기됐을 뿐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없었던 애플이 39%를 차지했다는 점은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장 강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 Z 폴드·플립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구매한 이들의 92%는 다음 폴더블폰도 삼성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폴더블폰 유형별 선호도는 플립 타입 49%, 폴드 타입 35%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내 폴더블폰 선호도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시장 내 폴더블폰 선호도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 *재판매 및 DB 금지

폴더블폰 시장, 올해 2270만대 성장 전망…80% 점유율 삼성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할 것"

카운터포인트와 카날리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1400만~1500만대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1%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비중은 7% 수준으로 보다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에는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270만대로 1.6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도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처음으로 전체 시장 비중 2%를 넘겼는데, 꾸준히 성장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지난해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 가운데 갤럭시 제품은 80% 이상인 약 1200만대로 추산됐다.

지난달 진행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을 기점으로 중국업체들이 갤럭시 폴더블폰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번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삼성전자는 여전히 여유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4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달 2월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면서도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모두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또한 MWC에서 "중국 경쟁사들이 폴더블폰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시장이 커지고, 그럴수록 삼성전자의 폴드, 플립이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경험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본다. 애플도 진출한다면 폴더블폰의 가치에 대해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4년여가 지난 현재 폴더블폰은 바형 스마트폰에 대적할 유일한 신(新) 폼팩터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나홀로 성장을 이어갔다. 시장 확대와 함께 애플, 중국업체 등 후발주자들의 매서운 추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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