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전 412일…러 바그너 "바흐무트 80% 장악" vs 우크라 "사실 아냐"

등록 2023.04.12 05:53:23수정 2023.04.12 06:46: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캐나다, 우크라에 소총, 기관총, 탄약 등 새로운 군사지원 약속

[바흐무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타고 있는 병력 수송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3.04.11.

[바흐무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타고 있는 병력 수송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3.04.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412일째인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의 장악을 놓고 러시아 민간 용병단체 바그너그룹과 우크라이나군이 설전을 벌였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수장이자 사업가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의 상당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바흐무트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전투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바흐무트에서는 전체 행정 센터, 발전소, 공장, 시 행정을 포함해 대부분, 즉 80% 이상이 우리의 통제 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은 것은 요새구역이 만들어진 복층 주거지의 일부다. 고층 건물들 아래 지하에 굴이 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프리고진의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군 동부군 대변인은 "프리고진의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CNN에 말했다. 그는 "방금 도시를 방어하고 있는 여단 중 한 곳의 지휘관과 연락을 취했다"며 "나는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바흐무트 영토의 훨씬 더 큰 비율을 통제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적어도 도시에서 승리를 보여줄 필요가 있고, 그들은 9개월 연속으로 그곳을 장악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바그너의 설립자인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그의 군대가 진격하는 것에 대해 부정확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주, 그는 도시와 주변에서 계속되는 전투에도 불구하고 바흐무트가 "잡혔다"면서 새벽에 깃발을 게양하는 동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서방 관리들은 그의 주장이 "상당히 절박한" 시도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바흐무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 있는 한 건물이 파손돼 있다. 2023.04.11.

[바흐무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 있는 한 건물이 파손돼 있다. 2023.04.11.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공화국의 행정수반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불법적으로 합병한 흑해 반도를 되찾겠다고 천명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행정수반은 러시아군이 현대적이고 심층적인 방어를 구축했으며 임박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격퇴할 수 있는 충분한 병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11일(현지시간) 회담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소총 2만1000정, 기관총 38정, 탄약 240만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러시아인 개인 14명과 민간 용병 바그너 그룹과 관련된 34개 단체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11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의 EU 대표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약 87%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전했다. 4월 초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은 10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UNHCR은 현재 폴란드에 15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살고 있고 다른 유럽 국가에도 35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정착했다고 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