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포탄 대량 구입…풍산에 수혜 집중된다
한국에서 포탄 50만 발 대여하는 방식
전쟁 장기화로 포탄 부족 현상 발생
풍산, 올해도 방산 부문 매출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155mm 포탄을 생산하는 미 군수업체 스크랜턴 육군탄약공장.(출처=미 육군) 2023.3.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이 한국에서 포탄 50만 발을 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유일의 포탄 생산업체인 풍산이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한국 정부, 국내 방산 업체와 한국산 155㎜ 포탄 50만 발을 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1월까지 한국에서 155㎜ 포탄 10만 발을 수입한 미국은 12만 발의 추가 수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은 기존에 알려진 물량보다 5배 많은 50만 발을 제공하는 대신 대여 형식을 택했다. 러시아 측 항의가 있다면 대여한 포탄을 회수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최근 우크라이나 포탄 지원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초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과 달리 1년 넘게 길어지며 포탄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하루에 6000발 내외를, 러시아는 최대 2만 발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전쟁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에 100만 발에 달하는 155㎜ 포탄을 지원했다. 포탄은 소모품인 만큼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포탄 지원이 계속될 전망이다. EU도 자체 보유한 포탄을 오는 5월까지 우크라이나에 넘기고 자국 비축분을 채울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포탄을 생산하는 풍산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는 전쟁 장기화로 발생한 전 세계적인 포탄 부족 현상을 근거로 풍산의 올해 방산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1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미 지난해 풍산의 방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90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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