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항암 신약물질, '암증식 억제 효과' 10배”

학술대회서 세포실험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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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신약개발 기업 HLB생명과학 자회사 HLB생명과학 R&D가 항암 신약물질 ‘HLS-22001’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내 학회에서 잇달아 발표한다.
 
HLB생명과학 R&D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다음 달 15일부터 이틀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암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폐암과 대장암세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HLS-22001의 세포실험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HLS-22001는 HLB생명과학 R&D가 지난해 초 도입한 신약물질로, 세포주기(Cell Cycle)를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세포들은 통상 4단계 (G1기→S기→G2기→M기) 주기를 반복하며 세포분열을 진행하는데, HLS-22001는 이중 G2기→M기의 진행을 저해해 암세포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HLB생명과학 R&D에 따르면, 세포실험 결과, 현재 폐암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학요법제인 ‘시스플라틴’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LB생명과학 R&D 관계자는 “대장암에서는 5-플루오로우라실(5-FU)계 항암제 등을 1차 화학요법으로 치료한 후 암세포가 항암제 내성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HLS-22001은 여러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대장암 세포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HLB생명과학 R&D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임상 연구에 속도를 내 내년 중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암종에 대한 적응증 확장에도 나선다.

HLS-22001외에는 대마 유래 칸나비노이드 성분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 연구와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VEGFR-2 억제), 파이로티닙(HER2 억제)의 적응증 확장 및 병용치료 연구 등을 진행한다.
 
김기환 R&D센터 연구소장은 “암세포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 문제는 신약개발회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제”라며 “HLS-22001는 세포주기를 저해해 이러한 암세포의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만큼 혁신 신약으로의 개발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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