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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오발령' 아니었다면…"대피소 위치·경로 사전숙지 중요"

등록 2023.05.31 1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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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재난안전포털·안전디딤돌 통해 확인가능

[세종=뉴시스]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31일 오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재난문자.

[세종=뉴시스]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31일 오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재난문자.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데…어디로 갔어야 하나요?"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직후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오발령'하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은 가운데, 실제 경계·공습 상황시 행동요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이날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민방공 경보다. 실제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1분간 평탄한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국민재난포털의 비상대비행동요령을 보면, 경계경보 발령 시 시민들은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 비상용품을 준비하고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와 전기 전원을 차단한다. 운행 중인 차는 대피할 준비를 하면서 천천히 운행하고 고가도로나 도심 진입을 삼가야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미리 대피한다.

이후 적의 공격이 진행되어 경계경보가 공습경보로 바뀌면 5초 상승음, 3초 하강음이 번갈아 울린다. 이때는 방독면과 식량을 챙기고 재빨리 지하 대피소로 이동한다. 또는 가장 가까운 민방위 주민대피시설로 신속히 대피해야 하며 주민대피시설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주변의 지하 시설로 우선 대피하면 된다.

적 포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운전 중에는 차량을 도로 우측이나 공터에 정차하고 대피한다. 대피소로 이동이 어려울 경우 도랑이나 움푹 파인 곳 등에 최대한 엎드려 몸을 숨긴다.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6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3.05.17.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6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3.05.17.


대피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를 통한 확인 방법이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접속한 후 '민방위'-'비상시설'-'대피소' 메뉴를 누르고 주거 지역의 주소를 입력하면 인근 대피소에 대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는 '안전디딤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메인화면에서 '대피소 조회'를 선택하면 원하는 지역의 민방위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생활 반경에서 미리 대피소 위치와 경로 등을 숙지해 놓을 것을 조언한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역마다 대피소 위치가 다르고 시민 각자 사정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피에 대한) 일괄적인 안내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시민 각자가 '어디로 대피할 것인지, 또 어떤 경로로 대피할 것인지'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도보로 접근 가능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갈지, 다른 경로로 더 안전한 곳으로 갈지 등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가까운 대피소와 행동 요령들을 미리 확인해 놓아야 한다"며 "통신망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비상시를 대비해 가족들 간의 연락망을 만들어 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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