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나화린 선수…강원도민체전 사이클대회서 우승

(사진=나화린 선수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양양=뉴시스]김의석 기자 = 트랜스젠더 여성인 나화린 사이클 선수가 3일 오후 강원 양양군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1부 경륜에 출전해 우승했다.
성전환 선수로는 국내 최초로 공식경기에 철원 대표로 나와 춘천·강릉 선수들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이날 나 선수는 경기 내내 선두자리를 지켰으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선수는 경기 직후 남은 두 경기에도 최선을 다 할 의지를 보였으나 자신의 출전으로 인한 선수들의 기권, 수상의 기회 박탈 등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했다.
특히 함께 경기한 상대 선수들을 찾아 사과의 뜻으로 음료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나화린 선수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열리는 여자일반1부 스크래치 경기에서도 우승을 노릴 예정이다.
앞서 나 선수는 성전환 선수의 공식경기 출전에 대한 많은 응원도 받았지만 반대로 형평성 지적도 나온 바 있다.
나화린 선수는 "논란이 되고 싶다"라며 "인생을 건 출전을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말하고 싶었다"고 출전 이유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w32784@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