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이사회, 오너일가 독식 심각…여성 비중도 낮아
CEO스코어, 중견기업 이사회 현황 조사
이사회 중 오너 일가 비율 23.2% 차지
여성 이사 비중은 5.4%에 그쳐
![[서울=뉴시스] 이사회 내 오너일가 비중 50% 이상 기업 현황. (사진=CEO스코어)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6/06/NISI20230606_0001283173_web.jpg?rnd=20230606133527)
[서울=뉴시스] 이사회 내 오너일가 비중 50% 이상 기업 현황. (사진=CEO스코어)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22개사의 이사회 구성 현황(5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기업이 114개사로 전체의 15.8%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2개사(15.5%)에서 두 곳 늘어난 것이다.
상장 중견기업 중 오너일가 비율이 50%를 넘고, 인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은 총 30곳이었다. 이 가운데 화천기공은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5명(62.5%)이 오너일가였다. 화천기공의 이사회에는 권영열 회장과 그의 동생 권영두 부회장, 아들 권형석 사장, 조카인 권형도·권형록 이사 등으로 등록됐다.
신대양제지는 이사회 9명 중 5명(55.6%)이 오너일가다. 권혁홍 회장과 배우자 이경자 이사 및 세 자녀(권지혜·택환·우정)가 이사회 구성원이다. 한국주철관공업, 금화피에스시, 휴스틸, 유성티엔에스, DSR제강의 이사회에는 오너일가가 각 4명씩 포함돼 있다. 이사회에 오너일가 3명을 선임한 기업은 23개 사, 2명을 선임한 기업은 84개사였다.
조사 대상 722개사 이사회의 전체 이사 수는 총 3752명이며, 이중 오너일가는 872명으로 23.2%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의 오너일가 비율 9.7%(177명)보다 13.5%p나 높았다. 또한 상장 중견기업 이사회의 평균 오너일가 수는 1.2명으로 대기업(0.7명)보다 많았다.
오너일가를 1명 이상 선임한 중견기업은 총 579개사(80.2%)로, 오너일가를 1명 이상 선임한 500대 기업 134개사(50%)보다 30.2%p 높았다.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상장 중견기업이 500대 기업보다 현격히 낮았다. 상장 중견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중은 5.4%(203명)로, 500대 기업의 여성 이사 비중 11.6%(212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한 상장 중견기업은 22.3%(161개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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