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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北 ICBM 공개회의…중국, 나토 불만 드러내

등록 2023.07.14 07:20:17수정 2023.07.14 07: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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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든 회원국이 北 미사일·WMD 개발에 맞서야"

북한도 공개 발언 신청…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참석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가 전날 있었던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장면을 13일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가 전날 있었던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장면을 13일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7.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공개회의를 열었다. 미국 중심의 서방이 안보리 단합 대응을 요구하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동성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제프리 드로렌티스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13일(현지시간) 열린 북한 ICBM 관련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북한은 ICBM을 포함해 2023년에만 2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며 "핵무기 투발 시스템을 20번 실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드로렌티스 부대사는 이어 "불운하게도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모든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맞서야 하지만 '두 이사국'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이사회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막았다"라며 북한이 이런 상황에서 도발을 반복함으로써 대담해지고 심지어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북한도 발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로렌티스 부대사는 "북한이 오늘의 참여로 전제 조건 없는 의미 있는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며 그러지 않는다면 안보리가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의 도발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렸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도 "우리는 특정 국가가 한반도에서 군사 활동을 수행하며 반복된 전략 무기 전개와 군사적 압박 고조를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다른 국가는 오랫동안 북한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북한을 막대한 안보 위협에 처하게 하는 제재와 압박에 집착해 왔다"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발표한 한·미 워싱턴 선언과 확장억제 강화를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 11~12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도 거론했다. 중국의 강압적 정책을 다룬 나토 공동성명이 "기본적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을 상대로 부당한 공격을 한다"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이런 위선적인 권고를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했다.

장 대사는 아울러 "일부 나토 회원국은 핵 공유와 핵 동맹을 증진하는 이중잣대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진정한 문제적 대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토다. 중국을 향한 나토의 비난은 전적으로 근거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 중간중간에는 각국 대표 발언을 듣는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황준국 우리 유엔 대사도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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