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韓배구 위상…태국 정상 이끈 박기원 감독의 충고
한국 3위 그친 가운데 태국은 AVC챌린지컵 우승
박기원 "韓배구 벼랑 끝에서 밀려 추락하는 중"
![[인천공항=뉴시스]출국하는 남자배구 대표팀. 2023.07.06. daer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7/06/NISI20230706_0001308166_web.jpg?rnd=20230706094401)
[인천공항=뉴시스]출국하는 남자배구 대표팀. 2023.07.06. [email protected]
한국은 이번 AVC 챌린지컵 목표였던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채 지난 16일 귀국했다. 세계 32위로 이번 대회 최상위 랭커였던 한국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76위 바레인에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이달 말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컵 남자대회에 진출한 뒤 FIVB 대회 우승을 통해 내년 세계 최정상급 국가대표팀들이 경쟁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하려 했다.
그러나 애초에 첫 단계도 달성하지 못하면서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속한 일본과 경쟁해볼 기회 역시 날아가버렸다.
반면에 박기원 감독이 이끈 태국의 경우 바레인을 결승에서 3-0으로 완파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태국은 첫 경기에서 한국에 졌지만 이후 연전연승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박 감독은 지난 2월 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태국은 아시아를 대표해 이달 말 FIVB 챌린지컵에 출전한다.
이 같은 남자 대표팀의 부진은 여자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당한 굴욕에 이어 한국 배구팬들에게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 경기 패배였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VNL 3주차 대회 한국과 폴란드와의 경기, 한국 세자르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2023.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7/02/NISI20230702_0019942731_web.jpg?rnd=20230702175922)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VNL 3주차 대회 한국과 폴란드와의 경기, 한국 세자르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2023.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남녀 대표팀의 동반 부진 속에 다가오는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자부 AVC 챌린지컵에서 태국을 정상으로 이끈 박기원 감독은 한국 배구 위기를 예고한 바 있다.
2011년부터 3년간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을 지휘했던 박 감독은 지난해 11월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 약화를 예고했다.
대한배구협회 기술이사였던 박 감독은 당시 "국제적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면이 안 산다"며 "외국에 가면 '미스터 박, 한국 요새 왜 그러냐. 우리도 해볼 만하겠던데'이란 얘기를 들으면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대한항공 지휘하는 박기원 감독. 2022.10.24.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0/24/NISI20221024_0001113444_web.jpg?rnd=20221024182733)
[서울=뉴시스]대한항공 지휘하는 박기원 감독. 2022.10.24.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대표팀의 수준을 높일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는 "우리가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닌데 다른 나라보다 배구계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느리다. 이 상태에서 변화를 안 가져오면 재생 불가능한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어떻게든 이른 시일 내에 허심탄회하게 협회와 연맹, 배구인이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어떻게 헤쳐나갈지 정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계획 없이 잘잘못만 따지고 있으면 재생불능으로 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한국 배구계는 뒤늦게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남녀 대표팀이 연이어 부진하자 한국배구연맹은 V-리그 공인구를 국제 공인구인 미카사 공으로 바꾸는 등 수습에 나섰다.
이 같은 변화 시도에도 주축 선수의 세대교체까지 맞물리면서 단기간에 대표팀 성적이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계 배구계 안팎의 시각이다. 한국 배구계의 심도 깊은 고민이 더욱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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