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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전설' 신준섭, 도의원과 납품외압 공방…"갑질로 피해" vs "모두 소설"

등록 2023.07.25 14:48:04수정 2023.07.25 15: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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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직 도의원과 도체육회 사무처장, 잇달아 기자회견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신준섭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2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7.25 le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신준섭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2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현직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도의원의 갑질과 외압을 주장하며 직을 내려놓는 사태가 발생했다. 갑질 당사자로 지목된 도의원은 억울함을 넘어 황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할 조짐이다.

25일 신준섭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윤영숙 도의원(익산3)의 외압에 체육회 물품을 구입하고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선체육회 출범 후 지난해 9월 임명된 신 사무처장은 정강선 회장과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신 사무처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체육예산 확보 과정에서 상임위원회 소속 윤 의원이 선수 출전비를 문제 예산으로 삭감해 설명을 위해 접촉하려 했으나 만날 수 없었다.

신 사무처장은 1월6일 수소문 끝에 윤 의원과 친분이 있는 사업가 A씨와 식사 자리를 마련해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은 신 사무처장에게 A씨를 도와주라고 말을 했고 2월 민선 2기 회장 취임식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기념품을 구입하는데 체중계 500개, 총 1500만원(개당 3만원) 상당의 물품을 A씨로부터 구입했다는 것이다.

신 사무처장은 “그러나 납품 받은 제품이 체육회 측에서 요구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는 등 하자가 있어 항의를 했고 A씨는 매우 불쾌해 했다”며 “이때부터 보복성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신 사무처장은 “취임식이 끝난 며칠 후 곧바로 윤 의원은 체육회 측에 수 차례에 걸쳐 자료 요구를 했고 올 6월에는 정례회 도정 질문을 통해 전북체육회가 마치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질타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달 19일 진행된 체육회 업무 보고 자리에서도 인신공격적인 발언으로 본인에게 수치감을 느끼게 했다”고 덧붙였다.

신준섭 사무처장은 “윤 의원의 외압이 없었다면 A씨에게 물품을 구입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라며 “갑질로 인한 피해는 저로 족하다. 이 시간 이후 사무처장직을 사직하고 국민인권위원회와 사법기관 고발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밝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윤영숙 전북도의원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7.25 le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윤영숙 전북도의원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연 윤영숙 의원은 먼저 “2023년 본예산 심의에서 전년대비 증액분을 지적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도체육회 예산이 삭감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무처장이 주장하는) 수의계약이나 외압 등의 모든 주장은 모두 소설이다”고 잘라 말한 후 “사무처장과 익산시 체육관계자(A씨) 두 사람의 일이지 제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며 말할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윤영숙 의원은 “도정질문 후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벌이는 일련의 행동들은 도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통해 문제 제기한 것을 물타기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지금까지의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대등에 나설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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