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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된 2차전지…에코프로 등에 투기 거래 대거 유입

등록 2023.07.27 15:09:51수정 2023.07.28 08: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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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된 2차전지…에코프로 등에 투기 거래 대거 유입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증시가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주 움직임에 휘둘리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2차전지 투자 열풍에 쏠림 현상이 시장을 왜곡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엠텍 등 2차전지 관련주에 거래대금이 대거 몰렸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엔 각각 2조3706억3328만원, 2조2086억1806만원 가량의 거래대금이 몰렸다. 포스코DX와(4588억8974만원) 엘앤에프(4285억902만원), 포스코엠텍(3537억2493만원)등에도 거래대금이 쏠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3조9566억6994만원),포스코퓨처엠(1조3518억901만원), 포스코인터내셔널(9960억9616만원), 금양(9050억6788만원) 등에 거래대금이 대거 쏠렸다.

이날 이들 종목은 지난 전일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17.67%) 에코프로비엠(14.95%) 포스코DX(16.62%)와  엘앤에프(7.60%), 포스코엠텍(14.18%), 포스코홀딩스(4.92%),포스코퓨처엠(10.98%), 포스코인터내셔널(19.86%), 금양(16.82%) 등 그동안 급등세를 펼쳤던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2차전지로의 투자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면서, 이들 종목의 변동성이 코스피와 코스닥 증시 변동성으로 직결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2차전지 관련 종목에 거래대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전체 시장이 휘둘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00.63)보다 3.19포인트(0.35%) 하락한 897.44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에선 전날 코스닥 시장의 큰 폭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2차전지 관련 주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닥 지수도 다시 하락 반전한 상황이다.

전날에도 2차전지 종목이 갑자기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을 좌지우지 했다. 관련 종목 낙폭이 확대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장중 6% 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전날거래대금 상위 6종목은 POSCO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스, 포스코인터네셔널,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었다. 6종목에만 25조8천억원이 몰리며, 전일 거래대금의 41%를 차지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3종목에만 총거래대금의 45%가 쏠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스, 포스코인터네셔널 등 3종목에 총거래대금의 38%가 몰렸다.

최근 신용잔고가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반대매매의 영향이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신용융자잔고는 최근 두 달간 19조원대를 유지하다가, 꾸준히 늘며 지난 25일 20조원을 돌파했다.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빚투 자금 대부분은 2차전지 관련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그룹주 6종목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월부터 일제히 급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의 2차전지 쏠림 현상이 정점에 가까이 왔다고 진단한다. 앞서 코로나19 시기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정점일 시기에는 이들 종목에 전체 거래대금 중 30% 수준이 쏠렸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가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는 2차전지 기업들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라며 "시장이 언제쯤 안정화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숫자(실적)'를 보면 2차전지 말고 다른 산업을 사라는 신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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