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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공연 중 아이폰 '찰칵' vs BTS는 '온리 갤럭시'…한지붕 식구끼리 왜이래?

등록 2023.08.02 19:37:32수정 2023.08.02 1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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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지상파 가요방송에서 아이폰 촬영 퍼포먼스 선보여 논란

BTS 슈가는 '노 아이폰'…스마트폰 불꽃 경쟁 대리전 나선 스타들

[서울=뉴시스] 뉴진스는 지난달 30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아이폰14 프로를 활용한 신곡 'ETA'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유튜브 '스브스케이팝 x 인기가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진스는 지난달 30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아이폰14 프로를 활용한 신곡 'ETA'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유튜브 '스브스케이팝 x 인기가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한 쪽에서는 '노 아이폰, 온리 갤럭시". 또 다른 쪽은 공중파에서 아이폰 광고?"

최근 뉴진스가 공중파 한 가요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아이폰 퍼포먼스가 화제다. 공연 중에 아이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는 장면이나 멤버가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이 방송 화면에 그대로 잡혔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를 두고 "대놓고 광고한다", "뮤직비디오와 어울리는 콘셉트" 등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특히 뉴진스와 소속사 한 식구인 방탄소년단(BTS)이 오래 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하이브가 선을 넘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소속사에서 경쟁 관계의 광고주 모델을 두는 건 특정 기업 광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지난달 30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신곡 'ETA' 무대를 선보였다. 뉴진스는 공연 중간에 아이폰14 프로를 꺼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니, 민지 등이 아이폰 카메라로 찍는 영상이 방송 화면에 담겼다. 공연이 끝난 뒤 엔딩 장면도 아이폰으로 찍은 영상이었다.
[서울=뉴시스] 애플은 지난달 21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그룹 뉴진스가 공개한 신곡 'ETA'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플은 지난달 21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그룹 뉴진스가 공개한 신곡 'ETA'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연출은 ETA 뮤직비디오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뉴진스는 지난 21일 ETA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는데 당시 애플은 해당 뮤직비디오가 아이폰14 프로로만 찍었다고 밝혔다. 사진과 영상을 찍는 걸 좋아하는 MZ세대에게 아이폰이 카메라 성능이 최고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인기가요에서 뉴진스가 선보였던 아이폰 퍼포먼스에 관해서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잘 살렸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간접광고(PPL)가 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특히 아이폰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뉴진스, 갤럭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모두 하이브 소속이라 "하이브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 갤럭시 Z 플립5·폴드5로 시작되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삼성전자를 본격적으로 견제하는 움직임과 연결 짓는다.

삼성 플립5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9월에서 10월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맥루머스 등 해외 IT 매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증권 분석가인 웜시 모한이 애플 공급망을 점검한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4분기로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새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애플이 아이폰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PPL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 일각의 해석이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자사 공식 트위터에서 방탄소년단(BTS) 슈가(30·민윤기)가 폴드5 1호 수령자라고 밝혔다. 사진은 슈가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왼쪽)과 함께 갤럭시 Z 폴드5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모바일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자사 공식 트위터에서 방탄소년단(BTS) 슈가(30·민윤기)가 폴드5 1호 수령자라고 밝혔다. 사진은 슈가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왼쪽)과 함께 갤럭시 Z 폴드5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모바일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교롭게 같은 소속사 식구인 BTS는 애플 경쟁사인 삼성 갤럭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갤럭시 Z5 플립·폴드5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공개했는데, 언팩 행사 사상 최초로 BTS 멤버(슈가)가 현장에 깜짝 손님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HBO ;유포리아'에 출연한 시드니 스위니 등과 함께 무대에 참석한 슈가는 "갤럭시Z 폴드가 어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엄지를 들어 보였다.

그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갤럭시Z 폴드5를 직접 받고 1호 사용자가 되기도 했다. 갤럭시 언팩 전날인 25일 삼성전자는 슈가에게 '갤럭시 마케팅팀' 명예 사원증을 전달했다. 앞서 BTS는 지난 4월 미국 뉴저지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셀카를 요청하는 팬들에게 "아이폰 말고 갤러시만 주세요(온리 갤럭시, 노 아이폰)"이라고 외쳐 주목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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