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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들어간 LGU+ 아이들나라, '키즈계 넷플릭스'로 비상할까

등록 2023.08.31 1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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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유치원 등에 콘텐츠 제공…오프라인 교육시장 진출

DAU 4000명대로 이용자 확대 필요…구독료 할인 등 나서

[서울=뉴시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가 다음 달부터 유아교육기관에 디지털 콘텐츠 활용 수업 프로그램 '아이들나라 쑥쑥존'을 제공하며 B2B 오프라인 교육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은 아이들나라 CI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가 다음 달부터 유아교육기관에 디지털 콘텐츠 활용 수업 프로그램 '아이들나라 쑥쑥존'을 제공하며 B2B 오프라인 교육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은 아이들나라 CI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가 키즈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 서비스 범위를 넓히며 수익 확대에 나섰다. 유치원 등 육아교육기관에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 일평균 앱 이용자 수 4000명대에 불과했던 아이들나라가 오프라인 교육 시장 진출로 학부모, 교사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며 이용자 수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가 다음 달부터 유아교육기관에 디지털 콘텐츠 활용 수업 프로그램 '아이들나라 쑥쑥존'을 제공하며 기업간거래(B2B) 오프라인 교육시장에 진출한다.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통신사업자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선언한 유플러스(U+) 3.0 전략의 핵심 사업 아이템 중 하나다. 3~9세 유·아동을 대상으로 그레이트북스 등 인기 브랜드 전집과 청담어학원, YBM 등 5만여편 이상의 키즈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성장케어 분야 핵심 플랫폼인 아이들나라는 지난해 11월 인터넷TV(IPTV) 플랫폼에서 모바일 중심의 OTT 서비스로 전환하며 키즈 OTT계 넷플릭스로의 성장을 꿈꿨다. 아이들나라는 전환 발표 전 IPTV 서비스로서 누적 이용자가 6100만명을 돌파했다며 2027년 구독자 수 100만명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한때 아이들나라 분사 의지도 밝히면서 성공적인 키즈 서비스로의 안착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이들나라는 현재 OTT로서 실적을 크게 내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기준 앱 일일 이용자 수(DAU)가 4000명대에 불과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들나라 일평균 DAU는 4481명이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의 일평균 DAU도 4488명이다.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 등 교육기관에 가지 않는 주말의 경우 DAU가 5000명대까지 올라가지만 평일에는 3000명대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었다.

구독자 100만명 꿈꾼 아이들나라…구독료 할인, 사업 확대 등 대응 나섰다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는 현재 구독료를 반값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이들나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는 현재 구독료를 반값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이들나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자 수가 점차 늘지 않자 아이들나라는 휴대전화 요금제 부가서비스 결합, 구독료 할인 등으로 앱 이용자 수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월 9만원대 이상 모바일 요금제(LTE 프리미어 플러스, 5G 프리미어 레귤러 이상)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료 부가서비스 목록에 아이들나라를 추가했다. 해당 요금제 가입 고객은 아이들나라 스탠다드 멤버십에 해당하는 2만여편의 콘텐츠('책 읽어주는 tv' 인터렉티브 콘텐츠, 생생놀이학습 코딩·키즈백과 콘텐츠 등 포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부가서비스로 설계된 아이들나라 라이트, 스탠다드 멤버십 외에 일반 이용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프리미엄 멤버십이 있다. 이 멤버십 가격도 월 1만9800원이나 월 9900원으로 제공하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가 9월부터 유아교육기관에 디지털 콘텐츠 활용 수업 '아이들나라 쑥쑥존'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교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키즈 모델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가 9월부터 유아교육기관에 디지털 콘텐츠 활용 수업 '아이들나라 쑥쑥존'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교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키즈 모델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번 기업간거래(B2B) 오프라인 교육 시장 진출도 아이들나라 이용자 수 확대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아이들나라 브랜드를 학부모, 교사 등에게 각인시켜 국내 대표 키즈 OTT로서의 강점을 알리려는 뜻이다.

LG유플러스가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에 제공할 아이들나라 쑥쑥존은 만 3~5세 미취학 아동에게 공통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인 '누리과정' 커리큘럼에 맞춘 약 30분 분량의 프로그램이다. ▲주차별 학습 주제에 따른 '디지털 콘텐츠' 감상 ▲선 긋기, 스티커 붙이기, 틀린 그림 찾기 등 재미있는 활동을 포함하는 '교재'를 통한 개념 학습 ▲반복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창의 교구'를 활용한 실험∙탐구로 구성된다.

교사들은 다양한 주제의 디지털 콘텐츠와 오프라인 교재·교구를 융합한 수업을 통해 유아들의 관심과 집중도를 높이고, 유아들은 디지털 콘텐츠가 제공하는 정보 분석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기대다.

LG유플러스는 우선 다음 달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플랜트가 올해 개원한 라임교육연구소 소속 '키즈&SOL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 10곳에서 아이들나라 쑥쑥존을 시범 운영한다. 내년 300개 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쑥쑥존은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아이들나라 앱을 실행한 뒤 TV 등으로 미러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앱을 이용하는 기관이 늘어나는 만큼 이용자 수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이들나라는 콘텐츠 시청 후 추가 연계 학습활동으로 실물 교구 패키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앞서 에듀테크 기업(타임교육C&P)과 실물 교구 패키지 공동 개발·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아이들나라 활동 리포트 등을 볼 수 있는 '부모나라' 서비스도 출시하는 등 아이들나라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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