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김영섭 KT호 첫 상장 도전…'출간 플랫폼' 등 신사업 추진
밀리의 서재, 이달 코스닥 상장 추진…총 150만 주 공모 진행
출간 플랫폼·베스트셀러 발굴·장르 사업 등 3개 신사업 추진
[서울=뉴시스]밀리의 서재 대표 이미지.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의 서재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진입 이후 계획과 비전을 제시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단순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에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 이후 ▲작가와 독자 참여형 출간 플랫폼을 통한 오리지널 IP 확보 ▲지속적인 베스트셀러 발굴 ▲ 로맨스 중심의 장르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올해 7월 기준으로 누적 구독자는 640만명을 확보했고, 제휴 출판사는 1900곳을 돌파했다. 2021년 9월 지니뮤직의 인수 이후 KT그룹에 편입돼 풍부한 독서 콘텐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58억원과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9%를 달성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구독 넘어 출판까지 사업 확장…'밀리 로드'로 종이책 베스트셀러 지속 출간
밀리의 서재는 이같은 오리지널 IP 확보와 베스트셀러 출간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5월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밀리 로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공개된 작품은 밀리의 서재 모든 구독자들에게 노출된다.
밀리 로드는 작가와 독자가 상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자 반응을 작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오리지널 정식 연재는 '밀어주리(독자투표)'만으로 결정된다. 밀리 로드는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1000개 이상의 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밀리 로드로 확보한 오리지널 IP는 KT그룹 시너지를 통해 2차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구독을 넘어 출판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월 첫 밀리 오리지널 콘텐츠인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를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허규형 원장이 밀리 오리지널을 통해 연재했던 콘텐츠가 구독자들의 공감을 받으며 전자책으로 먼저 공개됐고, 이후 종이책까지 출판됐다.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는 출간 일주일만에 서점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에 진입했다.
밀리의 서재는 첫 종이책에 이어 올해도 4권 정도의 종이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신진 작가를 꾸준히 발굴·육성하고 베스트셀러를 출판해내는 것이 목표다.
[서울=뉴시스]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진입 이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장르 영역으로 사업 넓힌다…4700억 로맨스 장르 시장부터 先 개척
해당 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독자의 약 43%는 로맨스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만 해도 약 4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고려해 밀리의 서재는 1차 타겟으로 로맨스 장르 시장을 먼저 공략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연내 장르 플랫폼을 론칭하여 원활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상위 100명의 로맨스 작가 중 올해 말까지 6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 구축을 위해 뛰어난 인재 영입도 이미 마친 상태다.
밀리의 서재는 장르 플랫폼 오픈 이후 매주 오리지널 신작 한 작품 이상을 연재하고, 연간 60~70종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 론칭 초기에는 밀리의 서재 구독자와 KT 고객들을 대상으로 쿠폰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쳐 구독자 확보에 집중한다.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로맨스 장르 분야는 이른바 '헤비 유저'들이 약 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핀포인트 마케팅을 추진하고, 이후 구독자 유입 채널을 점차 확장해 수익 확대, 성장과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한다. 로맨스 장르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이후 단계적으로 장르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독보적인 콘텐츠 보유량과 다양한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KT 그룹의 새 CEO로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것과 관련해서는 "새 CEO가 오신 이후 아직 큰 변화를 느끼진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룹에서 보다 진취적인 계획을 세우면 그에 맞게 할 역할이 되게 많을 것 같다. 신임 CEO께서 밀리의 서재가 출판 시장과 상생하고, 출판 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냐는 기대를 표현해주셔서 그런 쪽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리의 서재는 150만 주를 공모한다. 지난해 200만 주에서 공모 규모가 줄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원~345억원이다.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 18~19일 청약을 거치며 상장 예정일은 27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622억원~1866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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