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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누적 결장 박진섭 "본선 前 경고 없애려는 시나리오"

등록 2023.09.21 23: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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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으로 앞선 후반 7분 코너킥 지연으로 경고

"못 뛰면 피해주는 상황…어쩔 수 없는 선택"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뒷줄 맨 왼쪽이 박진섭. 2023.09.21. kkssmm99@newsis.com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뒷줄 맨 왼쪽이 박진섭. 2023.09.21. [email protected]

[진화·서울=뉴시스] 이명동 박대로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박진섭(전북현대)이 경고 누적으로 인한 다음 경기 결장이 준비한 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박진섭은 21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E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진섭은 4-0으로 앞선 후반 7분 코너킥 공격 과정에서 경기 지연을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1차전 쿠웨이트전에서 경고를 하나 받았던 박진섭은 이로써 조별리그 3차전 바레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박진섭은 바레인전 때 휴식한 뒤 16강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박진섭은 이날 경고가 계획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선에 올라가기 전에 경고를 빨리 없애는 게 목적이기는 했다. 준비된 시나리오였다"며 "제가 너무 연기가 어색하게 했다. 제가 코너킥 키커를 6년 만에 서보는 것이라서 너무 어색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진섭이 고의로 경고를 받지 않았다면 16강전 등 토너먼트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메달이 걸린 더 중요한 경기에 결장할 수 있었다.

박진섭은 경고를 받기까지 과정이 어색했다고 자인했다. 그는 "K리그면 바로 주는 경고인데 심판이 오늘 경고를 너무 안 주셔서 너무 어색했다"며 "보는 애들마다 한 마디씩 했다. '진섭아 연기를 왜 이렇게 못하냐'라고. 강인이도 연기를 너무 못한다고 하더라. 연기 연습 좀 해야겠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고의로 경고를 받은 것은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선수 구성상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못 뛰면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2경기 연속 무실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골을 많이 넣은 것도 기분이 좋지만 수비수로서는 무실점 경기가 더 기분 좋다"며 "감독님께서 계속 무실점을 강조하셨고 토너먼트에 갈수록 실점을 조심해야 하다보니까 더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에이스 이강인 합류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강인이 영향은 모두가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합류함으로써 팀에 너무 큰 도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 강인이가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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