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11월 영국·12월 네덜란드 국빈방문…반도체·원전 논의할 듯(종합)
영국 찰스3세, 대관식 후 첫 국빈 초청
네덜란드, 1961년 수교 후 첫 국빈방문
[히로시마=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26일 밝혔다. 사진은 올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국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2023.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월 영국, 12월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두 나라 모두 반도체, 원자력 분야 등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한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윤 대통령은 11월 영국을 찾는다. 이번 국빈 방문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26일 밝혔다. 찰스 3세가 왕이 된 뒤로 이후 첫 국빈 초청이기도 하다.
국가 정상이 외국을 방문할 때는 의전과 형식 등에 따라 국빈방문, 공식방문, 실무방문 등으로 나뉜다. 국빈방문은 최고의 예우를 갖춘 외교 일정으로 비용을 초청국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국가를 선정하는 데 상당히 고심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에 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식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 일정 동안 영국 왕실의 공식 환영행사와 리시 수낵 총리 정상회담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도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영 정상회담'에서 원전 협력,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사이버 안보 협력 등을 논의했다.
최근 영국과 우리나라는 상당히 활발하게 교류 중이다.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은 이달 11일 영국을 방문해 양국 간 사이버 안보 및 국제방산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 차장 방문 역시 지난 5월 영국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사진은 작년 11월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 중인 윤 대통령의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9.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이어 12월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진 국빈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마르크 뤼터 총리와 총 3번을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작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올해 7월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두 번을 만났다.
작년 11월에는 뤼터 총리가 한국을 찾았다. 때문에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뤼터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의 성격도 있다.
네덜란드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반도체, 원전 등의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작년 7월 뤼터 총리 방한 당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정부와 민간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원전산업 분야 역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며 "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여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서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뤼터 총리의 퇴임이 가시화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12월 네덜란드를 방문할 경우 새로 취임한 총리와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뤼터 총리는 오는 11월 조기 총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아직 두 나라 모두 국빈방문의 구체적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구체 일정은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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