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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AG서 만난 남북…냉온탕 오가는 北 선수단

등록 2023.09.27 07:30:00수정 2023.09.27 11: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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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사격서 '시상대 모욕' 논란 하루 만에 악수

앞서 유도·복싱 등 종목에서 北 태도 들쭉날쭉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개인 및 단체전 동점 슛오프 대한민국과 북한과의 경기에서 대결한 정유진과 북한 권광일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9.26.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개인 및 단체전 동점 슛오프 대한민국과 북한과의 경기에서 대결한 정유진과 북한 권광일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9.26. [email protected]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경기가 있다. 바로 5년 만에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적수로 만난 남북한의 맞대결이다.

결과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바로 경기 뒤 양 선수의 반응이다. 북한은 한국 선수와 취재진 등에 애써 무심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 동시에 땀을 바쳐 대결한 한국 선수에게 선수로서 예를 갖추기도 했다.

지난 26일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이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 혼합에서 북한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개인전 메달을 가르기 위한 정유진과 북한 권광일의 은메달 슛오프 경기가 많은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북한을 누르고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뒤 단체촬영 거부 논란이 발생한 뒤였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과 북한은 총점이 같았으나 10점 정중앙에 맞힌 횟수가 더 많은 한국이 금메달을 챙겼다.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한희주(왼쪽·KH필룩스)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16강전에서는 북한 문성희에 패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09.25.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한희주(왼쪽·KH필룩스)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16강전에서는 북한 문성희에 패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09.25.


눈앞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놓친 북한은 시상식 뒤 단체 촬영을 거부했다. 한국 선수가 북한 선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 사격 선수단이 한국 선수단을 시상대에서 모욕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정유진과 대결에서 승리한 북한 권광일은 메달 색을 가린 뒤 악수를 나눴다.

북한은 한국 선수를 상대로 일관된 태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여자 유도에서 북한 문성희가 한희주(KH필룩스)와 악수를 했지만 남자 유도 북한 김철광은 강헌철(용인시청)의 악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이었던 남자 유도에서도 마찬가지다. 북한 리금성은 안바울(남양주시청)에게 패한 뒤 짧은 악수로 온정을 나눴다. 그러나 같은 날 두 번째 남북대결에서는 여자 복싱 북한 방철미가 임애지(화순군청)를 링에서 누른 뒤 무심하게 빠져나왔다.

먼저 믹스드존을 빠져나오려던 방철미는 취재진을 보고는 경기장으로 되돌아갔다. 임애지가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사이 방철미는 그 뒤로 빠져나갔다. 한국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24일 중국 항저우 항저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복싱 50~54㎏급 1회전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임애지(왼쪽) 뒤로 방철미가 재빨리 지나가고 있다. 2023.09.24. ddingd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24일 중국 항저우 항저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복싱 50~54㎏급 1회전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임애지(왼쪽) 뒤로 방철미가 재빨리 지나가고 있다. 2023.09.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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