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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결 흔든 석연찮은 판정…여자축구 벨호의 눈물

등록 2023.09.30 20:40:43수정 2023.09.30 2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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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연 퇴장으로 수적 열세…북한에 1-4 완패

北보다 조별리그 1경기 더 치르고, 휴식은 짧아

[윈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중국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북한 경기, 전반전 한국 손화연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09.30. kkssmm99@newsis.com

[윈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중국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북한 경기, 전반전 한국 손화연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대결'에서 완패한 벨호가 석연찮은 판정과 편파적인 대회 운영에 눈물을 흘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대회 8강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1998년 방콕 대회(5위) 이후 25년 만이다. 또 아시안게임 북한전 연패 기록도 6경기로 늘었다.

손화연의 퇴장 전까지 경기를 주도했던 한국은 10명이 된 뒤 북한에 주도권을 내줬고, 결과적으로 이것에 승패를 갈린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손화연은 후방에서 날라온 패스에 머리를 갖다 대려다 공을 쳐내려고 나온 북한 골키퍼 김은휘와 충돌했다.

정상적인 경합 과정으로 볼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손화연에 옐로카드를 꺼냈다.

[윈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중국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북한 경기, 4대1로 북한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9.30. kkssmm99@newsis.com

[윈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중국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북한 경기, 4대1로 북한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9.30. [email protected]

앞서 경고 한 장이 있던 손화연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해하기 힘든 운영의 피해자기도 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본래 17팀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대회 직전 북한과 한 조였던 캄보디아가 돌연 철수하면서 C조는 북한과 싱가포르 2개 팀만 편성됐다.

일반적으로 16팀이 출전하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공평하게 경기 수를 보장해야 하는데, 대회 조직위원회는 정확한 설명 없이 조 편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결국 한국은 4팀이 속한 E조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반면 북한은 싱가포르와 2연전만 치르고 8강에 올랐다.

[윈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중국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북한 경기, 후반전 2대1 역전골을 허용한 콜린 벨 감독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3.09.30. kkssmm99@newsis.com

[윈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0일 중국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북한 경기, 후반전 2대1 역전골을 허용한 콜린 벨 감독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3.09.30. [email protected]

게다가 북한은 조별리그를 마치고 이틀을 쉬었지만, 한국은 하루만 쉬고 8강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후반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억울한 패배에 지소연(수원FC) 등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벨 감독은 북한과 경기를 앞두고 이번 대회 운영에 대해 "16팀이 각각 다른 경기 수를 치러야 하는 시스템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대회 운영에 의문이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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