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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시작이 좋다…떨지않는 박영현·윤동희

등록 2023.10.03 1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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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나란히 활약

박영현, 2⅓이닝 1피안타 5삼진 무실점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6회초 투수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며 웃고 있다. 2023.10.02. chocrystal@newsis.com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6회초 투수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며 웃고 있다. 2023.10.02. [email protected]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아시안게임 4연패를 목표로 출항한 '류중일호'가 두 경기 만에 위기와 마주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홍콩과 1차전을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로 가져온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1승1패가 됐다. 대만은 2승으로 앞서간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우승 도전은 험난해졌다.

그러나 상심만 남은 패배는 아니었다.

첫 태극마크를 달고도 씩씩하게 제 역할을 해내는 젊은 선수들의 모습은 쓰라린 패배에도 위안을 안겨줬다.

올 시즌 KBO리그 홀드 1위(32개)에 올라있는 박영현(KT 위즈)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표팀을 통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품은 박영현은 지난 1일 홍콩전에 8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국제대회 데뷔전을 소화했다.

이튿날 대만전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6회 2사 2, 3루에서 호출된 박영현은 첫 타자 린쟈정을 3구 삼진으로 가볍게 솎아내고 위기를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어 삼자 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항저우에 입성했을 때부터 "대표팀에서 별명이 마당쇠"라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 박영현은 대만전을 마치고 "어떻게든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위기 상황 속에 등판했지만 무조건 막아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단 2경기 만에 '국가대표 불펜 투수'로서의 존재감을 떨친 박영현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태극마크를 생각하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피칭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한국 윤동희가 안타를 날리고 루에 안착해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3.10.02. chocrystal@newsis.com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한국 윤동희가 안타를 날리고 루에 안착해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3.10.02. [email protected]


지난달 22일 대체 발탁으로 가장 마지막에 류중일호에 승선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도 번뜩이고 있다.

홍콩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린 윤동희는 대만전에서도 4타수 3안타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대만 투수 공략에 실패한 한국 타선이 뽑아낸 총 6개의 안타 중 절반이 윤동희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윤동희 역시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또렷이 새겨나가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연령 제한을 두고 만 25세 이하 혹은 입단 4년 차 이하로 꾸렸다. 와일드카드도 만 30세 이하로만 뽑았다.

성적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확실한 목표 때문이다.

첫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박영현과 윤동희가 보여주는 활약은 KBO리그가 원했던 장면 중 하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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