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1조 육박…B2B 매출 확대
3분기 매출액 20조7094억원·영업이익 9967억원 달성
생활가전 선방·전장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
4분기도 포트폴리오 다양화 위해 신사업 집중 육성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3(한국전자전)'에서 LG전자의 LG갤러리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3.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선방했고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7일 LG전자는 3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하며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B2B 사업은 통상적으로 소비자 대상 사업과 비교해 경기 침체 등 불황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냈다는 평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A) 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자동차 전장(VS) 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생활가전 부문과 함께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마케팅 자원 투입 효율화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냈다.
B2B거래와 로봇·전기차 충전 등의 사업을 총괄하는 BS사업본부는 IT 수요 둔화로 매출액 1조330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도 B2B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간다. B2B 사업을 특정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 그치지 않고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하며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H&A 사업본부는 가전사업 내 탈탄소 및 전기화를 성장 기회로 삼고 수익성을 창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와 협업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에도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기존 가정용 냉난방 제품에서 환기 및 실외공기 전담공조시스템 도아스(DOAS) 등으로 제품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업(UP)가전 2.0 등의 서비스·구독 영역의 신규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VS 사업본부는 고부가 프로젝트 대응에 주력하고,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한다.
HE 사업본부의 경우 제품 중심의 TV 사업에서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기반인 웹(web)OS TV는 2026년까지 3억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S 사업본부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매출 확대를 꾀한다.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단 없이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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