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강성희 강제퇴장'에 "재발 않도록 적절한 조치 필요"

"정부도 국회에 대한 존중 필요해"

"국회·정부, 국정운영 파트너…적대 문화 극심"

"말 되는 소리 해라" vs "경청하라" 여야 고성 충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25일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 퇴장 사태와 관련해 "이같은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개최에 앞서 "회의에 앞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다"며 "대통령 경호원들의 이와 같은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는 국정운영의 파트너인데도 서로를 배타적으로 적대하는 정치문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국회도 정부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고 정부도 국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발언 도중 여당 의원들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실망스럽다"며 고성을 질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경청하라"고 외치며 맞섰다.

김 의장은 "여와 야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본회의장에서는 피켓팅이나 야유, 함성을 자제하기로 한 관용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4당은 김 의장을 찾아 대통령실 경호처의 강 의원 과잉 제압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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