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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디도스 공격에 공식 사과…"수사기관 신고"

등록 2024.03.04 18:21:38수정 2024.03.04 18: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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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디도스 공격에 비공개 녹화 전환

"프로토콜 재점검해 개선할 것…디도스는 명백한 범죄 행위"

[서울=뉴시스] 19일 오후 5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LCK) 대표 T1과 중국(LPL) 대표 웨이보 게이밍이 맞붙는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일 오후 5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LCK) 대표 T1과 중국(LPL) 대표 웨이보 게이밍이 맞붙는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대표 e스포츠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최근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해 비공개 녹화로 전환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대응책을 내놨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4일 LCK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지난 2월 25일부터 시작된 디도스 공격으로 LCK 대회가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일부 경기가 생중계 직전 갑작스럽게 연기됐고, 임시 조치로 도입한 녹화 중계는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방송을 송출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LCK의 위상에 못 미치는 대응과 운영으로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서 큰 불편을 겪었고 많이 실망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T1과 피어엑스의 2024 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1세트부터 시작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게임 끊김 현상(퍼즈)이 지연됐고, 2세트는 연기됐다. 지난 25일에는 디플러스 기아 대 DRX전에서 게임 끊김 및 지연 현상이 지속되면서 3세트가 7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정훈 사무총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유명 스트리머 대상으로 한 공격과 이번 LCK를 대상으로 한 공격은 패턴과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햇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유명 스트리머 대상으로 한 공격 역시 그 직후부터 조사에 착수했고, 이번 LCK를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 역시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해 상황 발생 직후 관계기관 및 수사기관에 신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LCK는 라이엇 게임즈 글로벌 팀 및 관련 부서, 내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 분석과 대응책을 모색하면서 다양한 방책을 적용 중이다.

이 사무총장은 "LCK는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항력을 확보해가며 단계적으로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려는 계획을 갖고 실행 중"이라며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녹화 중계 이후 무관중 생중계, 그 다음에는 정상화 단계로 이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디도스 공격 이후 롤파크에는 추가적인 보호조치가 적용됐다. 녹화 중계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몇 차례의 디도스 공격이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이 보호조치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열리는 7주차 첫 경기부터는 녹화 중계 방송 시점을 기존과 동일한 오후 5시로 앞당길 계획이다. 주말 경기도 오후 5시에 녹화 중계가 방송된다.

추가적인 보호조치 외에도 롤파크에는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시스템을 곧 도입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더 빠르게 도입하고자 했으나 현실적인 여건상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이 사무총장은 "이들은 한 가지 방법이 막히면 다른 방법을 찾아 디도스 공격을 해오고 있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미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라면서도 "어떤 경우이든 저희는 다시 해결책을 찾아내겠다. LCK가 멈추는 일은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는 점 잘 알고 있다"라면서 "이번 디도스 공격 사태를 수습하고 LCK가 다시 원래대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정상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 상황이 안정화되면 저희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이나 프로토콜 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서 여러분께서 보다 즐겁게 LCK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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