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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원톱 '한계론'에 여, 유승민 구원등판론 '솔솔'

등록 2024.03.26 11:33:27수정 2024.03.26 11: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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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측 "요구 나오지만 결정된 건 없어"

당내선 "나설 명분 만들어줘야…과감한 행보 필요"

[평택=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평택 해군2함대 기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22. chocrystal@newsis.com

[평택=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평택 해군2함대 기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서진 기자 =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동훈 총괄 비대위원장 '원톱' 체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등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하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까지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세웠지만, 지지율 반전이 어려워 보이는 탓이다. 유승민 전 의원의 '구원등판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2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 안팎에서 '유승민 소환'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선대위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때문인가'라고 묻자 "지금은 총선이 급박한 상황"이라며 "(용산 대통령실과) 유 전 의원이 불편함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그간 유 전 의원이 가졌던 스탠스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정리가 돼야 하지 않겠나. 당의 요청과 승낙하는 과정을 통해 거리가 좀 해소된다든지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의 역할론은 총선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거론돼왔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층 표심 확보가 필요하고, 여권 인사 중에서는 유 전 의원이 적임자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꾸준히 대립각을 세워왔다는 측면에서 당 지도부로 합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들어 다시 유 전 의원 등판의 필요성에 힘이 실리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판세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총선 후보로 나서는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유 전 의원이 나설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중요한 시점에 좋건 싫건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당 관계자는 "지금 당은 한 위원장 1인 스피커로 메시지가 한정돼있다"며 "다양한 스피커를 활용해 지금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처절한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 전 대표의 이번 총선에서의 역할을 지금 이 시점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면 어느 누구든 가려서는 안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유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목소리도 일정 부분 담고 있는 보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위원장이 로드가 걸려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 '원톱'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국을 혼자 돌기에는 물리적인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메시지의 파괴력, 참신함도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인 홍석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에 관한 질문에 "공동 선대위원장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나경원·안철수·원희룡 후보가 본인 지역 선거가 어렵다"며 "(선대위도) 스피커 문제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스피커 역할을 할 분을 당에서 절실하게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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