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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스타트업 큰손' 안랩이 '픽'한 기업들은 어디?

등록 2024.03.31 14:00:00수정 2024.03.31 14: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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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메이트·제이슨·나온웍스 등 잇단 인수

클라우드·제로트러스트·OT 등 전방위적 제휴·투자 진행

IPO일정도 줄줄이…아스트론시큐리티·페스카로 주관사 선정 완료

강석균 안랩 대표가 2024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안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석균 안랩 대표가 2024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안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대표주자급 정보보안 기업인 안랩이 스타트업 업계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랩은 이달 초 클라우드 기업 클라우드메이트를 전격 인수했다. 앞서 2020년에는 인공지능(AI) 정보보안 스타트업 제이슨, 이듬해인 2021년에는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나온웍스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이같이 대규모로 지분을 사들여 인수하진 않았지만, 업무 제휴 및 소규모 투자를 통해서도 다양한 보안 스타트업과 협력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안랩이 지분 투자한 회사는 스파이스웨어, 와이키키소프트, 데이텀, 아스트론시큐리티, 모니터랩, 페스카로 등이다. 클라우드 보안, 차세대 인증, 데이터보안, 운영체제(OT)보안, 자동차보안 등 차세대 보안 분야로 확장 중이다.

데이터·OT·클라우드·제로트러스트…전방위적 흡수

안랩은 최근 클라우드메이트의 지분 95.71%를 구주 매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매입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메이트는 2018년 설립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클라우드 환경을 토대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배포·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접근 방식이다. 이번 인수로 안랩은 자사 '보안 프레임워크 기반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에 클라우드메이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성이 더해져 기술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안랩은 지난 2019년 이후 다양한 보안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확장해왔다. 

2019년 데이터 보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스파이스웨어에 투자를 단행, 협력 전선을 구축했다. 안랩은 현재 스파이스웨어 지분 17.6%를 보유하고 있다. 스파이스웨어는 개인과 기업의 중요 자산인 데이터를 보호하는 SaaS 플랫폼 '스파이스웨어 원'을 제공하고 있다.

'스파이스웨어 원'에는 시스템 각각에 보안벽을 세우는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모델이 적용됐다. 보안 웹 게이트웨이(SWG)를 통해 접속 위치·장치에 상관없이 사용자의 신원과 활동정보를 즉시 분석, 시스템 접근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보호한다. 아울러 AI가 비정상적인 접근 발생 시 관리자에게 이상 징후를 알려줘 보안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안랩이 지분 9.8%를 가지고 있는 아스트론시큐리티는 'AI 기반으로 가장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든다'란 기업 모토로 2019년 설립, 5년 차를 맞은 보안 스타트업이다.

핵심 제품은 클라우드 보안 관리 솔루션 '아스트론 CWS'다. 클라우드 보안의 필수 기능을 하나의 솔루션에서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무엇보다 ▲변동성이 심한 자산에 대한 관리 ▲다양한 사용자 관리 ▲접근 경로의 증가로 인한 위험 노출 등 이상 행위에 대한 신속한 탐지가 이 제품의 장점이다.

아스트론시큐리티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이달 초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스트론시큐리티·페스카로 IPO도전…지난해 주목 받은 모니터랩도 '안랩 키즈'

안랩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모니터랩 지분 4.8%도 보유하고 있다.

모니터랩은 2005년 설립된 웹방화벽 전문기업이다. 웹방화벽은 웹서버를 대상으로 시도되는 해킹공격을 막아주는 보안 제품이다. 웹사이트 위변조나 부정 로그인, 민감정보 유출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엔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서비스형보안(SECaaS)사업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LG전자·네이버 등 국내외 8000여개의 누적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상장 첫해 실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해 매출은 141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20만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자동차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페스카로도 안랩이 투자한 회사다. 안랩은 페스카로 시리즈A에 참여해 이 회사의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페스카로는 자동차 전자제어 시스템 개발자와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이다.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 컨설팅부터 실제 위협을 분석하고 그 위험의 정도를 평가하는TARA(Threat Analysis and Risk Assessment), 보안솔루션, 보안테스트, 엔지니어링, 보안게이트웨이 제어기까지 사이버보안 관련 국제 규제 충족을 위한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페스카로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하나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페스카로 관계자는 "IPO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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