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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무장세력 다시 준동.. 과야킬에서 9명 죽고 10명 총상

등록 2024.04.01 08:01:54수정 2024.04.01 09: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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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격사건 급증, 31일 운동하는 시민들에 무차별 사격

인구 10만명당 범죄 피살자 40명..남미 최악의 범죄율 기록

[포르토비에호=AP/뉴시스] 1월 11일 에콰도르 포르토비에호에서 에콰도르 군인들이 장갑차로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벌어진 무장 괴한들의 방송국 난입, 경찰관 납치,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대학교 시설 점거, 차량 방화 등의 사태 등에 대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2024.04.01.

[포르토비에호=AP/뉴시스] 1월 11일 에콰도르 포르토비에호에서 에콰도르 군인들이 장갑차로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벌어진 무장 괴한들의 방송국 난입, 경찰관 납치,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대학교 시설 점거, 차량 방화 등의 사태 등에 대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2024.04.01.

[키토( 에콰도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남미 에콰도르에 다시 총기 폭력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3월 30일 오후에 남부 해안도시 과야킬에서 무장 괴한들이 시민들을 공격해 9명이 즉사하고 10여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최근에 잇따라 일어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들 가운데 가장 최신의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은 과야킬 시내 남부 과스모 주택가에서 저녁 7시 께 일어났다.  보행자 전용 구역 안으로 갑자기 회색 시볼레 스파크 차종의 차량을 타고 진입한 무장 단체들이 그 곳에서 운동 연습을 하고 있던 사람들을 무차별 총격했다.

무장 총격범들은 차에서 내린 다음에 근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사살하기 시작했다. 
 
현지 경찰의 라미로 아레키파 서장은 31일 정오쯤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집계된 바로는 9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이번 공격을 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나선 무장단체는 없다.
 
최근의 이런 집단 총격사건은 이번 만이 아니다.  29일에는 해안지대인 마나비 주에서 무장 갱단이 5명을 납치해서 처형 스타일로 총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희생자들이 관광객들이며,  지역 마약조직 범죄단들의 영역 싸움 중에 반대파 사람들로 오인되어 납치 살해 당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그 이상의 상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키토=AP/뉴시스] 1월 11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에콰도르 군인들이 장갑차로 주택가를 순찰하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방송국 난입, 경찰관 납치,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등의 폭력 사태 등에 대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2024.04.01.

[키토=AP/뉴시스] 1월 11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에콰도르 군인들이 장갑차로 주택가를 순찰하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방송국 난입, 경찰관 납치,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등의 폭력 사태 등에 대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2024.04.01.

그 사건에서 무장 세력에게 납치된 사람은 총 11명이었다.  그 밖에도 어린이 5명을 포함한 6명이 더 납치되었지만 경찰이 구조해서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30일 오전에 2명의 납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번 마나비 집단 총살에 대해 X계정을 통해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은 아직도 ( 범죄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고 계속 중임을 우리에게 상기 시킨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계정에 무장 경찰에 체포되어 수갑을 찬 채 끌려가는 한 남자의 동영상을 올려놓고 " 마약 범죄와 테러 범죄 조직원들은 우리를 겁먹게 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 때 남미에서 평화의 보루로 알려졌던 에콰도르는 최근 몇 해 동안 치안이 악화되면서 총기 공격사건이 급격히 늘어났다. 방송국 습격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갱단에 총격당해 숨지는 등 단속작전과 그에 대한 보복전도 이어졌다.

노보아 대통령은 올 해 1월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경합동 보안부대를 창설해 조직범죄단과의 전쟁에 나섰다.  그 뿐 아니라 과야킬 등 총기 폭력이 빈발하는 지역에는 야간통행금지도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 3월 24일 마나비주의 소도시의 27세 여성 시장 브리지트 가르시아와 직원 자이로 로르가 승용차 안에서 총격당한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총기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3월 28일에는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군경과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3명의 재소자가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에콰도르는 202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피살자가 40명을 넘으면서 남미 지역에서 가장 범죄 사망률이 높은 나라가 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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