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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력·늦깎이' 취업 비결은?…37세 입사한 女승무원

등록 2024.04.03 13: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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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유튜버 'Hello Ash' 영상 게재

"37살에 에어아시아엑스 신입 승무원 합격"

누리꾼 "'늦은 나이'라는 틀 깨고 도전, 멋있어"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Hello Ash'는 지난달 14일 '누가 안된다 그랬어??? 37세에 신입 승무원 합격한 썰! 1탄 예승이들 다 드루와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 'Hello Ash' 채널 캡처) 2024.4.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Hello Ash'는 지난달 14일 '누가 안된다 그랬어??? 37세에 신입 승무원 합격한 썰! 1탄 예승이들 다 드루와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 'Hello Ash' 채널 캡처) 2024.4.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큰 그릇은 더디 만들어진다. 다 되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큰 그릇이 되려고 그러는 걸 수도 있으니 마음을 편안히 먹으라."

37세(만 나이 개정 전 나이)의 나이로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에 신입 승무원으로 합격한 여성은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14일 유튜브 'Hello Ash'(구독자 3740여명) 채널은 '37세에 신입 승무원 합격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잇따라 올린 총 2개의 영상을 통해 승무원 면접 후기 등을 공개했다.

올해 37세인 그는 영상에서 "현재 저가 항공사 중에 세계 1위인 현재 에어아시아엑스(AAX)에 다니고 있다. 한국과 호주 등 중장거리를 간다"며 "에어아시아 문화 자체는 굉장히 재밌고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있는 항공사다. 머리를 길게 풀고 승무원 유니폼도 굉장히 섹시하다"고 재직 중인 회사를 소개했다.

에어아시아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유분방한 회사 분위기가 나와 굉장히 잘 맞아서 좋았다. 이 항공사가 한국과 가깝고 한국 취향이 (많이 담겨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11월께 36세(만 나이 개정 전 나이)의 나이에 승무원 학원과 스터디 등을 이용해 면접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 있는 에어아시아엑스 신입 승무원으로 합격했다. 입사 당시 한국인 객실 승무원이 부족한 탓에 곧바로 근무에 투입됐다.

그는 "나이가 좀 있다 보니 전직이냐고 많이 물어보더라. 항공 업계는 처음이고, (에어아시아 승무원으로 일하는)한국인 신입들 중에는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나 같아도 그럴 것 같다. 나이가 많아서 승무원을 포기했는데, 누가 37살에 승무원을 한다고 하면 희망이 생기지 않느냐. 나도 그런 분들을 보고 희망을 가졌다"며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은 몰랐다. (어쨌든) 외항사 취업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지원자로서 자신의 이력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 36살이었고, 3년 전(지난 2020년)에 (결혼)식을 올린 유부녀였다. 국민대 중문과를 졸업해서 중국어를 나름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며 "면세점(맥)에서 아르바이트를 어릴 때부터 많이 했다. '맥 언니'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게 굉장히 내 이미지와 잘 맞았고 에어아시아 취직에도 도움 된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시드니에서 5개월가량 워킹홀리데이를 했고, 해외 경험을 (면접장에서) 많이 어필했다"며 "나는 키가 162.7㎝에 몸무게는 50㎏다"고 부연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10만여회의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는 해당 채널의 누적 조회수(24만여회)의 약 2배를 차지하는 수치다.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들이 특히 나이에 민감하다. 외국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 해외에 사는데 10년간 육아와 살림만 하다가 40대의 나이로 원하는 곳으로 재취업했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늦은 나이'라는 틀을 깨고 도전한 게 너무 멋있다", "이렇게 예뻐야 37살에 승무원이 가능한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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