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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이재명 '서울 사수' 총력 "접전지 많아 단독 과반 절박"(종합 2보)

등록 2024.04.08 21:42:51수정 2024.04.08 21: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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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구 7곳 돌며 강행군, '심판론'으로 표심 호소

6번 달려간 동작을 "나경원, 윤석열 정권 출범에 주축"

양천갑 유세에서 대파 들며 "확실히 대파하겠다"

험지 동·미추홀을 찾아 "윤상현 뽑으면 국정기조 변화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이종희 조재완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접전 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 단속에 공을 들였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49석 중 41석을 얻은 압승을 거뒀던 만큼 이번에도 '서울 사수'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류삼영 후보가 출마한 동작을을 시작으로 영등포을, 동대문갑, 종로, 중·성동을, 서대문갑, 양천갑 등 7곳에서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인천 동·미추홀을, 연수갑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첫 일정으로 찾아간 동작을에선 류 후보의 상대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이 대표는 "나경원 후보는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이 왜 자꾸 동작에 오냐며 불만인 것 같은데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이, 이 나라의 운명이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나 후보는 윤석열 정권 출범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며 "이 정권의 지난 2년간 실정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해서 (동작을에) 자주 오고 있다. 잘못한 것은 책임을 묻고 잘한 것은 상을 주고, 신상필벌 해야 국민의 대리인이 주인을 위해 충직하게 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선대위가 출범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이곳을 6번 찾았다. 유튜브 원격 유세 등을 포함하면 8번 지원 사격이다.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제외하면 최대 유세 지역이다. 동작을을 '서울 판세의 바로미터'로 보는 만큼 막판까지 화력을 집중한 것이다.

이어진 영등포을 유세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정면 겨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을 벌었다면 단속해야 하는데 증권·사법당국이 특정인에 대해 수사조차 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주가가 저평가되는 상황을 맞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곽상언 종로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곽상언 종로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8. [email protected]


'정치 1번지' 종로 유세에선 정부의 R&D·청년 지원 예산 삭감 등을 고리로 심판론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 민생과 경제가 이렇게 망가질 때까지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고, 국민의힘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며 "이 정권의 무능하고 무지한 것까지 이해할 수 있다만 최소한의 공직자로서의 책무에 관심을 왜 안 가지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들은 매출이 줄어서 오늘내일 가게 문을 닫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정부는) 국가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을 다 삭감하고, R&D 연구 개발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했다"며 "이런 무식하고 무대책하고 무지한, 기초에 대해서도 모르는 정부를 보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서대문갑 지역도 찾아 김동아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현역 우상호 의원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요즘 기업들은 독재국가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외교와 안보, 민주주의 모든 것들이 엉망이 됐고 그 결과로 우리 국민들의 삶도 훼손되고 먹고살기도 어려워진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강력한 국정 견제를 하고 개악을 막을 수 있다"며 "야권이 두루뭉술한 과반을 차지하고, 많아도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의사 결정 자체가 매우 늦어진다"고 호소했다.

양천갑 유세에선 한 지지자가 건넨 대파를 들고 "이거 얼마짜리입니까? 5900원 주셨다"며 "이거 집에 갖고 가서 대파 요리 해먹겠다. 확실하게 대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앞에서 김동아 서대문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앞에서 김동아 서대문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8. [email protected]


서울 지역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남영희 후보가 출마한 동·미추홀을로 향했다. 이 지역은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이 대표는 지난 1일에도 이곳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의 민생 실패, 경제 실패, 안보 실패,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상현 후보도 당연히 책임이 있지 않겠냐. 윤 후보를 다시 여러분의 대표로 뽑게 되면 그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정책 기조,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남영희 후보로 바꾸는 것이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의 자리를 찾는 일이다. (이곳도) 아주 미세한 승부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마지막 유세 지역인 연수갑에선 "공익을 위해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잘 해왔던 박찬대 후보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며 "4월10일에 확실하게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투표용지로 확실하게 경고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총선 전날인 9일 한강벨트의 접전지인 용산에서 집중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후 지역구인 계양을에서 최종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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