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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속 조국혁신당 '약진'…정권심판 불 지피고 야권 파이 키워

등록 2024.04.11 03:39:45수정 2024.04.11 0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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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결과 조국혁신당 득표율 23.49%…최대 14석 전망

거대 양당 틈새시장 공략 성공…원내 제3정당으로 안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4·10 총선 결과 조국혁신당이 거대 양당의 틈새를 비집고 약진했다. 비례대표로만 10석 넘는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펴 이번 총선서 전체 야권 파이를 키운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이 흡수하지 못한 진보 표심을 틈새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11일 오전 3시 29분 현재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선거 개표 현황(개표율 65.89%)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23.4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 득표율 기준 추산되는 조국혁신당 의석 수는 7석이며, 개표 완료 후 최종 확보할 의석 수는 최대 14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어 원내 제3당이 될 전망이다.

예견된 선전이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3일 창당해 한달 새 지지율을 한 자릿수에서 20%대까지 끌어올렸다.

조국혁신당은 "남은 3년도 길다"는 슬로건을 전면에 걸고 윤석열 정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부각했고,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먼저 끌어안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야권 연대정당이란 태생적 한계 탓에 의석 지분을 쪼개야 하는 데 비해, 조국혁신당의 의석 지분은 100퍼센트 연대 대상인 민주당 몫이라는 인식이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흡수하지 못한 각 진영 세력과 중도층 일부를 흡수, 외연 확장 양상까지 보이면서 제3당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투표 종료 직후 최대 14석 의석 확보가 예상된다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총선은 끝났지만 이제 조국혁신당이 만들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며 "창당 선언 이후 애국시민 여러분들께 드린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하나씩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기호 순) 박은정, 조국, 이해민, 신장식, 김선민, 김준형, 김재원, 황운하, 정춘생, 차규근, 강경숙, 서왕진 등이 당선권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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