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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군산군도 해역발굴조사' 착수

등록 2024.04.14 1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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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 이명옥 국립해양문화연구소 학예연구사가 지난 2020년 12월6일 전북 군산시 군산시청에서 열린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문화재 조사 성과 공개 발표회에서 전시한 문화제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군산=뉴시스] 이명옥 국립해양문화연구소 학예연구사가 지난 2020년 12월6일 전북 군산시 군산시청에서 열린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문화재 조사 성과 공개 발표회에서 전시한 문화제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전북자치도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조사를 10월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군산시에 따르면 고군산도 해역은 옥도면 선유도·무녀도·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곳으로 '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된 국제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다.

지난 2020년 선유도 및 장자도 일대에서 수중문화유산이 발견되면서 이뤄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조사에서는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간돌검(마제석감), 삼국시대의 토기, 고려시대의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백자, 근대옹기 등 총 929점의 유물이 출수됐다.

특히 지난해 발견된 간돌검의 경우 처음으로 수중에서 발견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간돌검은 고인돌과 같은 무덤유적에서 발견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고선박이 선유도 해역에 매장되었을 가능성을 재확인했으며 중국 남송시대 유물 등도 발견되면서 고군산군도 해역에 숨겨진 수중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군산 선유도 일원은 고려시대 왕의 임시거주지인 숭산행궁(崧山行宮),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 조선시대 수군 진영인 군산진(群山鎭), 조운선이 정박한 포구 등 다양한 해양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고대부터 많은 선박이 오가던 길목으로 유명하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저술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과 발견유물 등을 참조해도 군산 인근 해상이 국제무역 항로의 기착지 및 서해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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