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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달 3일 차기 원대 선출…윤재옥, '전대 준비' 비대위원장 추천(종합)

등록 2024.04.22 17:34:34수정 2024.04.22 2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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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대위 맡는 것, 국민 뜻 도움 안돼"

내일 중진 간담회서 비대위원장 논의키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2024.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2024.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하지현 최영서 이현주 수습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고 비대위 구성 권한을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윤 원내대표 본인이 직접 추천한다. 차기 원내대표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께 선출될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의원님들의 토론을 통해서 5월 3일 민주당이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을 한다고 한다"며 같은 날짜에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에,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선 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해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관리형, 혁신형 비대위 요구를 떠나 변화를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라는 관점에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당선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저는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제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장 추천 계획에 대해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의 중진 의원님들 의견을 좀 들어보고 비대위원장을 누가 하면 좋을지 의견을 수렴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며 "당내, 당외 이렇게 구분을 해서 여러분께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은 총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분위기가 지난 번이랑 다르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김태호 의원은 "혁신에 대한 요구, 낙선자들의 미팅 과정에서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했다.

당초 총선 직후 친윤계와 영남 의원, 상임고문 등 당 주류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해 왔으나, 원외 조직위원장들과 비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면서 당내 기류도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도맡아 전당대회를 이끄게 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형태에 대해선 쇄신 역할을 하는 '혁신형'과 전당대회 등 실무 역할을 도맡는 '관리(실무)형'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민국 의원은 "저는 혁신형과 관리형을 함께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보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우리가 국민들에게 민생에 대한 제안을 다 해답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당명을 바꾸거나 당헌당규를 바꾸거나 지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경우를 혁신형이라고 한다"며 "지금은 그렇게 구조를 완전히 바꿀 정도의 혁신적인 미디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짧은 기간 내의 비대위 운영을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선 차기 지도체제를 비롯해 전당대회 규정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안철수 의원은 "기본적으로 최소한 예전 정도로 돌아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즉 당원 7에 일반인 여론(조사) 3 정도, 내지는 좀 더 우리가 위기감을 가진다면 5대 5 정도도 우리는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태호 의원은 "저도 당대표는 당심이 되는 건 옳다고 보지만, 시대적 요구나 지금 우리가 패닉 상태로서 국민의 뜻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는 뜻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홍철호 정무수석 내정 보도 등 인사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두 분 다 제가 보기에는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나름대로 민심을 읽는 눈과 그걸 전달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인선이 그런대로 무난하게 잘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당과 정부 간에 얼마만큼 가교 역할을 하고 민심을 얼마나 잘 읽어서 대통령을 설득하고 행정부의 방침을 정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태호 의원은 정진석 의원에 대해 "상당히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분이고 좀 안심이 된다"고 평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오전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차기 비대위원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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