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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해외 발신→010' 변환 중계소 운영 일당 잡혔다

등록 2024.04.23 09:47:40수정 2024.04.23 1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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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20대 남성 2명 송치

[인천=뉴시스] 인천 경찰이 압수한 물품.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인천 경찰이 압수한 물품.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발송하는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휴대폰 중계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대 남성 A씨 등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검거,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달 초 인천지역 원룸 3곳을 단기 임대 계약해 휴대폰 중계기로 사용되는 대포폰과 대포유심, 공유기 등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제공받아 중계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휴대폰 중계기는 국내에서 개통된 유심칩을 삽입해 두면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에서 자신들의 태블릿 PC와 휴대폰 중계기를 연동시켜 해외에서 문자나 전화를 하더라도 ‘010’ 번호로 표시 된다.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휴대전화 중계기 관리업무를 제안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휴대폰 중계기로 사용되는 대포폰 108대, 대포유심 123개, 공유기 6대 등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제공받아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중계소를 운영했다.

경찰은 대포폰, 대포유심, 공유기 등을 압수하고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번호를 사용정지 시키는 한편 이들에게 범행을 제안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해 추적·검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구직 사이트 알바 광고 글에 ‘인터넷 장비 관리’, ‘단순업무’, ‘고액알바’ 등으로 소개한 뒤, 중계기 관리책으로 피싱범죄에 가담케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휴대폰 중계기를 비롯해 건물 옥상 또는 재개발 공가 등에 중계기를 위장 설치한 무인 불법 중계소 또한 늘고 있어 발견 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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