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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행중 80만원 도난…"호텔은 발뺌만"

등록 2024.04.24 06:05:38수정 2024.04.24 0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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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재호캉스', 지난 18일 영상 업로드

경찰·호텔 측에 불만 표출…앞서 가방 분실

"열심히 돈 모아온 여행자는 거의 귀국 각"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재호캉스'는 지난 18일 '호텔방 잠궈도 털리는 상상 초월의 중남미 치안 -멕시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재호캉스 채널 캡처) 2024.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재호캉스'는 지난 18일 '호텔방 잠궈도 털리는 상상 초월의 중남미 치안 -멕시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재호캉스 채널 캡처) 2024.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멕시코를 찾은 한 여행 유튜버가 3성급 호텔 숙소에서 수십만원 상당의 현금을 도난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24일 유튜브에 따르면 '재호캉스 Jaeho Traveler' 채널은 지난 18일 '호텔방 잠궈도 털리는 상상 초월의 중남미 치안 멕시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022년 10월께 활동을 시작한 재호캉스는 그동안 인도·인도네시아·일본 등 나라를 찾은 여행 유튜버로, 현재 9만76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2월 중순 무렵부터는 멕시코 여행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멕시코 멕시코 시티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3성급 호텔에서 머물던 도중, 숙소 내 숨겨둔 현금 수십만원을 도난당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호텔은 별도의 객실 청소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게 재호캉스의 주장이다.

먼저 그는 "외출한 사이 총 80만원가량이 사라졌다"며 "500페소만 다 가져갔다. 호텔인데 이러면 어떡하나, (복도에) 카메라(CCTV)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기 직원이 훔친 게 분명하다. (이외에는) 아무도 내 방문을 열 수가 없지 않나"라며 "유튜브로 보면 '80만원 잃어버렸습니다' 하니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금 엄청 타격이 크다"고 했다.

현지 경찰에게 도난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누가 범인인지 모르고 저들(호텔 직원들)이 훔친지 확실하지 않다'는 말을 남긴 채 출동한 경찰관이 자리를 뜬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대사관) 측의 도움을 받아 경찰관, 호텔 측과 대화를 이어갔으나 진전되는 상황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대사관 측은 "경찰 얘기로는 당연히 호텔에서는 발뺌하고 있는 상황이고 (직원이) 열쇠가 없어서 못 들어간다(고 하는데), 당연히 '서브키'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시민경찰대원(대원)을 연결해주기도 했다.

재호캉스는 당일 늦은 오후 해당 호텔을 찾아온 대원과 함께 인근 경찰서를 방문, 약 3시간에 걸쳐 사건 접수를 마쳤다.

다만 대원은 "신고해야 얘네들(현지 경찰)이 수사한다"면서도 "항상 조심하긴 해야 한다. (범인을) 잡게 되더라도 돈을 찾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보시면 된다"고 전했다.

재호캉스는 "(멕시코에서) 정말 잘 지냈는데 도난을 두 번 당하니까 기분이 안 좋아진다"며 "당연히 좋은 데 자면 되지만 일주일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몇 달 단위로 여행하는데 어떻게 그러나"라고 표했다.

그러면서 "(경찰서에서) 리포트를 쓰는 게 한국인들한테 좋다고 한다"며 "안 쓰면 '(한국인들은) 어차피 사고가 나도 그냥 넘어간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니까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튜버의 지인이자 앞서 해당 호텔에서 묵었던 한 남성도 3일 만에 8000페소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이 찾은 이 호텔의 한 리뷰는 '호텔은 괜찮으나 그들은 훔친다, 추천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기도 했다.

재호캉스는 "이러면 안 되는데 모든 청소하시는 분들이 의심스럽고, 솔직히 말하면 싫어지려고 한다"며 "(그들은) 방 하나를 청소를 준비하기 위한 방으로 쓰다 보니까 (다른 객실에) 출입하는 데 너무 자유롭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는 그래도 돈을 벌고 있으니까 괜찮지만, 가난한 여행자들이나 돈 열심히 모아서 온 여행자들은 어떡하나"라며 "가방 잃어버리고 80만원 잃어버리고 하면 진짜 거의 '귀국 각'이다"라고 털어놨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호텔 사장으로부터는 '귀중품과 관련해 사전에 얘기한 것이 없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이달 1일 올린 영상을 통해 3주전께 머물던 호스텔에서 가방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가방 도난 사건과 관련한 호스텔 및 경찰 측의 미온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긴 바 있다.

한편 이번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 보는 동안 고구마 100개 먹은 답답한 마음이다' '호텔이 조직적으로 터는 것 아니냐' '대사관 일 정말 잘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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