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5% "채소·과일 등 신선농산물 기능성 표시 필요"

농진청, 신선농산물 기능성 표시에 관한 인식도 조사

소비자 '알권리 확대'-생산자 '경쟁력 확보' 이유 찬성

전남 고흥군에서 자란 신선채소.(사진=고흥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신선농산물에도 기능성 표시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알권리 확대를 위해 기능성 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생산자들은 기능성 표시를 할 경우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생산 신선농산물에 기능성을 표시하는 것과 관련해 소비자와 생산자 인식을 파악하고자 실시한 '신선농산물의 기능성 표시에 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16일부터 12월24일까지 소비자 1500명, 생산자 3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소비자는 가구 내에서 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20~69세, 생산자는 영농후계자, 청년 농업인, 작목반 등 농업인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 65.5%가 신선농산물에도 기능성 표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알 권리 확대(69.6%) ▲농산물 구매 시 선택의 폭 확대(54.6%) ▲농산물 기능성에 대한 신뢰성 충족(41.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소비자의 77.1%는 기능성 표시 신선농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64.3%는 일반 농산물 대비 10% 수준의 비싼 가격이라면 구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능성 표시를 했으면 하는 신선농산물은 채소(63.0%), 과일(55.7%) 등이 많았다. 기능성 외에 필수로 표시되길 원하는 항목으로는 '섭취 주의 사항(57.0%)'이 가장 많았다.

생산자의 66.6%도 신선농산물에도 기능성 표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이유는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 확보(76.8%)', '소비자가 원할 것 같아서(53.2%)', '마케팅에 유리해서(40.3%)' 등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70.0%는 신선농산물 기능성 표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62.3%는 기능성 표시가 농가 소득 향상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농산물의 건강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서비스하는 등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농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농촌진흥청은 국내 생산 신선농산물에 기능성을 표시하는 것과 관련해 소비자와 생산자 인식을 파악하고자 실시한 '신선농산물의 기능성 표시에 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인포그래픽=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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