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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챌린지?…틱톡에서 번지는 찬양가

등록 2024.05.07 11:17:11수정 2024.05.07 1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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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유튜브서 '친근한 어버이' 영상 확산

지난달 북한 주택단지 준공식서 발표한 노래

고립된 북한, 영상 플랫폼서 체제 선전 몰두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메아리'는 지난달 17일 '친근한 어버이'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사진= 유튜브 채널 '메아리' 캡처 ) 2024.5.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메아리'는 지난달 17일 '친근한 어버이'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사진= 유튜브 채널 '메아리' 캡처 ) 2024.5.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선전 가요 '친근한 어버이'가 틱톡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친근한 어버이'는 2021년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행사에 불렸던 '친근한 이름'과 제목, 가사 구성이 유사하다.

이 노래는 김정은의 생일인 지난달 15일로부터 2일 후 열린 대규모 주택 단지 준공식 기념공연에 처음 발표됐다.

이 무대에서는 가수 김류경이 노래를 불렀으며, 무대 영상은 틱톡에서 7일 기준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친근한 어버이의 뮤직비디오도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 확산 중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아이들, 병사들, 의사와 간호사가 등장했다. 다 같이 군무를 칼각으로 맞춰 추면서 "어머니 그 품처럼 따사로워라. 아버지 그 품처럼 자애로워라"라고 노래했다.
[서울=뉴시스] '친근한 어버이' 뮤직비디오 (사진= 뮤직비디오 '친근한 어버이' 캡처 ) 2024.5.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친근한 어버이' 뮤직비디오 (사진= 뮤직비디오 '친근한 어버이' 캡처 ) 2024.5.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직비디오에는 리춘희를 포함한 조선중앙티비 아나운서들이 엄지를 치켜들고 화면을 향해 밝게 웃어 보이는 장면도 발견할 수 있다. 과거 엄숙한 분위기로 지도자를 찬양하는 모습과는 다른 파격적인 연출이다.

노래가 발표된 지 약 3주가 지난 현재 틱톡에서 관련 영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촬영해 '친근한 어버이' 챌린지 영상을 만드는 젊은 세대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틱톡커 Jual jati는 '친근한 어버이'  챌린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사진= 뮤직비디오 '친근한 어버이' 캡처 ) 2024.5.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틱톡커 Jual jati는 '친근한 어버이'
 챌린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사진= 뮤직비디오 '친근한 어버이' 캡처 ) 2024.5.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틱톡에서 조회수 200만 회를 넘긴 한 챌린지 영상은 "김정은이 케이팝 노래를 발표했다"는 문구 아래 한 남자가 춤을 췄다.

배경 음악은 친근한 어버이지만 남자가 추는 춤은 한국 아이돌 그룹 아일릿의 'Magnetic'의 안무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북조선 kpop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네다 동무" "박자는 왜 딱딱 맞냐" 등의 농담을 던졌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은 이렇게 유튜브나 틱톡 등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체제 선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평양에서의 일상을 영상 콘텐츠로 만드는 북한 유튜버 '유미'는 지난해 6월 유튜브에 의해 채널이 폐쇄됐다가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영상에는 그가 승마와 발레를 배우거나 명품 가방을 착용하는 등 대다수 북한 주민은 경험하기 어려운 상류층의 일상이 담겼다.

북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책이나 영화 등 해외 콘텐츠 접근도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자유로운 일상을 보내며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들의 모습은 의도된 연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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