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윤상현 "윤 정부 2년, 정치 실종…국정 일방통행"

신율 "메시지 전달력 과제…상징 정책도 보여야"

윤창현 "이종섭·디올백·대파로 지지율 곤두박질"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 소장,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윤 의원, 추경호 의원,윤창현 의원,남성욱 고려대통일융합연구원 원장, 김영식 의원. 2024.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7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지난 2년간 정치가 부재했고 정치가 실종됐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를 열고 "국정운영 방향은 옳았지만 방식이나 스타일이 거칠고 투박했고 일방통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나 당이나 국정운영 주체로서 야당에게 화해의 손길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먼저 변화를 선도하고 계신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발제자로 나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유지, 교육·노동·연금 개혁 등 의제 설정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그 전달 방식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타겟 오디언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그에 기반한 메시지 전달력이 과제"라며 "의대 정원 확대 담화를 발표했을 때 초점 어디다 뒀어야 하냐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쪽에 뒀어야 한다"고 짚었다.

또 신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상징 정책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동반성장론, 공정사회론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내세웠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정책을 지금이라도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전 동구에서 낙선한 윤창현 의원은 "대통령의 정책방향은 정말 100% 지지한다"면서 "문제는 방식의 문제, 포장의 문제, 소통의 문제 이런 것들이 방향과 내용들과 진정성을 훼방놓는 역할을 한다"고 꼬집었다.

윤창현 의원은 "항상 이종섭 장관 문제가 나오고, R&D (예산) 깎인 문제가 부각되고 의대 정원 문제가 나오고, 거기에다 (김 여사) 디올백하고 대파 (875원 발언)이 딱 나오니까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저에 대한 투표가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투표가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역대 이런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정권이 잘 없었던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스스로 '저는 전광판 안 본다'고 했는데 전광판을 봐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의원은 세미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민정수석을 신설한다고 했는데 제2부속실도 대통령실 직제 개편할 때 같이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국민들 요구도 있고, 대통령실의 소통 강화를 하려면 제2부속실이 정식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건 '보수 정체성 강화'에 대해서는 "'보수'하면 괜히 수구, 꼴통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혁신하면서 갖춰야 한다"며 "혁신의 기치 내걸고 보수의 가치 재정립하겠다, 저같으면 그럴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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