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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친명' 원내 지도부, 전방위 특검정국 '드라이브'

등록 2024.05.08 07:43:30수정 2024.05.08 07: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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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이어 '정치검찰 특검법' 발의 예고

이화영 술자리 회유, 조국·황운하 수사 등으로 대상 확대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대책단장과 의원 및 당선자들이 7일 경기도 수원구치소 앞에서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를 접견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대책단장과 의원 및 당선자들이 7일 경기도 수원구치소 앞에서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를 접견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계 강경파들이 대거 포진한 신임 원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거센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채상병 순직사건과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한 특검은 물론, 야권 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도 특별검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공세 전선을 전방위로 넓히는 모양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을 중심으로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즉시 이른바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검법'을 발의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대책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대책단은 술자리 회유 의혹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 수사 과정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권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무리한 대목이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조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수사와 같은 당의 황운하 의원이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특검 검토 대상이다.

대책단장을 맡고 있는 민형배 의원은 전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 술자리 회유 주장과 관련해 경기 수원구치소를 찾아 구치소장과 면담한 뒤 "(대책단이) 13명인 만큼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바로 (특검을) 발의할 수 있다"며 "5명이 참여하는 준비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검은 어떤 사건에 대한 특검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사건 과정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조작하는 검찰의 행위에 대한 특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사건이 아닌 검찰의 조작 수사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검토 대상은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책단은 이르면 이번 주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만나 특검 관련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전날 22명의 원내대표단을 꾸린 박 원내대표도 이 같은 특검 전선 확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특검 확장론'은 원내 지도부가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던 강성 친명 인사들로 대거 채워지며 예견됐다.

신임 박 원내대표는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부당하다고 강하게 비판해왔다.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된 박성준 운영수석은 직전 당 수석대변인을 맡았으며, 김용민 정책수석은 대책위 산하 검사범죄대응TF 팀장을 맡아 민주당의 검사 탄핵 발의를 도맡은 대표적인 강경파다. 김 수석은 대책단에서 검찰 술판 회유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의 탄핵을 추진할 특검·탄핵추진팀장도 맡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친명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22대 국회 내내 특검 정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당과 정쟁이 한층 격화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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