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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공장? 번식용 품종묘 7마리 구조…경찰수사 의뢰

등록 2024.05.08 14: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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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물사랑보호센터가 치료, 입양 대기

렉돌종 고양이. 경주 동물사랑보호센터가 보호 중이다.

렉돌종 고양이. 경주 동물사랑보호센터가 보호 중이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집단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번식용 순종 고양이 7마리가 구조됐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두 달 간 감포읍 감포시장과 연동리 일대에서 마리랑 수백만원에 거래되는 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시는 버려진 고양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근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고양이는 수의사 등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중성화 수술도 모두 받지 않았다. 번식장에서 교배·번식 목적으로 기르는 번식묘로 추정됐다.

품종은 렉돌과 아메리칸 쇼트헤어, 브리티시 쇼트헤어 등이다. 발견 당시 영양 상태가 불량했고 눈병과 피부병 증상을 보였다.

경주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아메리칸쇼트헤어종

경주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아메리칸쇼트헤어종

고양이들은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유기는 학대 행위이며, 동물보호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선미 동물보호팀장은 “고양이들은 교배·사육 등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쓸모가 없어지니 버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전국적으로 품종묘를 유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경찰 수사를 통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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