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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멍때리기' 참가 경쟁률 35대1…의사부터 권투선수까지

등록 2024.05.09 11:15:00수정 2024.05.09 14: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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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대1 경쟁 뚫은 참가자들…12일 대회 참가

계획보다 많은 80팀 확정…男 43명, 女 37명

의사, 권투선수, 항공정비사 등 직업군 다양

[서울=뉴시스]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가수 강남씨 모습. 2024.05.0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가수 강남씨 모습. 2024.05.0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이번 주 일요일(오는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리는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이 정해졌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2787팀이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서울시는 70팀을 모집하려 했지만 최종 선발된 참가 선수 규모는 계획보다 10팀 많은 80팀이다. 신청 사연을 검토한 결과 대회 참가 열의가 커 더 많은 이들에게 참가 기회를 주고자 이 같이 정했다고 시는 밝혔다.

참가자 성별 비율은 남성 54%(43명), 여성 46%(37명)로 남성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0%(3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36%(29명), 40~50대가 16%(13명), 초·중·고등학생이 5%(4명), 60대 이상이 3%(2명) 순이었다. 외국인도 4명 참가한다.
 
서울시는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가 포함될 수 있도록 선수를 선발했다. 올해는 데이터 언어학자, 정신과 의사, 쇼트트랙·권투 선수, 항공정비사, N잡러(2개 이상 직업을 가진 사람) 등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치고 고된 몸과 마음을 회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30대 여성 심모씨는 "멍이란 나를 비워내는 시간이다.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기에 비움에 또 다른 도약이자 새로움을 의미한다"며 "대회를 통해 비우는 시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40대 남성 김모씨는 "소방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두 아이의 아빠이다. 화재현장, 구조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명상을 통한 휴식, 회복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작성되는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관중은 대회 현장에서 참가자 사연을 읽고 응원하고 싶은 팀에 투표하면 된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 후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한강 노을과 달빛무지개분수를 배경으로 한 이색 체험 '요가클래스'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지친 일상에서 잠시 휴식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대회 참가 신청서를 내주셔서 어느 때보다 선수 선발에 고심했다"며 "이번 주말 한강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대회 현장에서 시민 여러분도 대회에 참가하는 개성 넘치는 선수들을 관람하며 직접 대회 10주년 우승자를 뽑아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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