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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육청 IB 일방 도입 중단하라"

등록 2024.05.09 14: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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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의견 수렴, 설명·토론 등 소통 과정 거쳐야

충북교육청 "미래형 학습 체제 전환 IB학교 필요"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육청 IB 일방 도입 중단하라"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9일 "충북도교육청은 공교육의 책무를 망각한 일방적 IB(국제 바칼로레아)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보도자료를 내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교육감의 일방적인 결단을 발표하기에 앞서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설명, 토론 등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22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과 IB 학습자 상은 별다른 차별성이 없는데 굳이 해외 브랜드를 달고 새로운 교육체제를 도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국가교육과정이 존재하는 나라 중 IB를 공교육에 도입한 나라는 없고 IBO(국제 바칼로레아 본부)가 있는 스위스조차도 국가교육과정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충북지부는 "IB 프로그램을 공식 도입하려면 막대한 예산 지출이 수반된다"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자사고, 특목고와 마찬가지로 특권교육 강화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 과제로 국제 인증 학교(IB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공교육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공모를 거쳐 도내 초·중·고 9곳을 'IB준비 학교'로 운영한다.

IB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추구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방식이다.

학생들은 강의·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사고, 유연한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개념 중심의 탐구활동을 통해 지식을 완성하는 교육과정으로 세계 160여 개국 학교 570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윤 교육감은 “주도성을 깨우는 수업과 깊이 있는 학습으로 학생 성장을 돕는 미래형 학습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학생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사 수업 평가 역량을 최우선 과제로 미래형 학습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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